멀고도 가까운 미래: 응축의 도약[1]
응축의 도약(quantum jump)은 에너지 상태 변화와 관련된다.
양자역학에서, 응축의 도약은 에너지 상태 변화 과정에서의 불연속적인 전이(transition)를 설명하는 개념이다. 입자는 연속적인 경로를 따라 에너지가 변하는 것이 아니다. 특정 에너지 준위에 존재하다가 다른 특정 준위로 갑작스럽게 도약하는 식으로 에너지가 변한다. 즉 원자의 전자들이 에너지를 흡수하거나 방출하면서 높은 에너지 준위에서 낮은 에너지 준위로 이동한다. 응축의 도약 개념은 20세기 초 양자역학이 발전하면서 나온 것이다. 고전 물리학의 연속적인 에너지 변화를 부정하고 불연속적이고 확률적인 상태 변화를 설명하는 중요한 기초 이론 중 하나이다.
응축의 도약은 주목할 만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전자는 중간 상태 없이 한 에너지 준위에서 다른 에너지 준위로 갑자기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는 연속적인 에너지 변화가 없다. 둘째, 도약 과정에서 에너지가 방출되거나 흡수된다. 이는 빛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자가 높은 에너지 준위에서 낮은 에너지 준위로 도약할 때 특정 파장의 빛이 방출된다. 셋째, 에너지 준위는 양자화되어 있다. 각 준위는 특정한 에너지 값을 가지기 때문에 가능한 에너지 상태가 제한적이다. 넷째, 양자 도약은 전자기 스펙트럼(특히 원자와 분자의 방출/흡수 스펙트럼)에서 관찰된다. 예를 들어, 특정 원소가 특정 파장의 빛을 방출하는 이유는 해당 원소의 전자가 고유의 양자화된 에너지 준위 사이를 도약하기 때문이다.
응축의 도약은 특정 경제 현상이 갑작스럽게 전환되는 순간을 가리킨다.
응축의 도약은 다양한 형태의 경제적 변화나 전환에서 나타날 수 있다. 응축의 도약은 갑작스럽고 예기치 않은 경제적 변화가 발생하는 순간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경기 침체로 인한 경제적 불황이 갑자기 극복되거나, 반대로 성장이 급격히 멈추는 현상이 여기에 해당할 수 있다. 양자 도약이 특정 에너지 수준에서 다른 에너지 수준으로 전환하는 것과 유사하다.
응축의 도약은 비선형적인 전환을 의미한다.
기술 혁신, 규제 변화, 또는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가 일어날 때 경제 시스템이 기존 상태에서 새로운 상태로 도약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시장, 기업, 국민경제 등이 새로운 균형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 점진적인 변화를 따르는 경제 현상과 대비된다.
응축의 도약을 촉발하는 확률적 계기가 존재한다.
주로 경제 위기, 새로운 기술, 제도의 혁신에 의해 응축의 도약이 촉발된다. 예를 들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의 충격 등의 사건이 도약의 계기가 된다. 또는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도입 등의 기술 혁신이 경제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촉발하기도 한다.
도약을 위한 응축(critical mass)이 필요하다.
경제에서 응축의 도약이 발생하려면 임계 질량(critical mass)에 도달해야 한다. 즉 도약을 일으킬 수 있는 충분한 수준의 자본, 인프라, 또는 참여자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전기차 시장이 일정 규모 이상의 수요를 확보하게 되면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로의 급격한 전환이 발생할 수 있다.
한국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응축의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응축의 도약'이라는 관점은 경제 변화의 특성을 보다 잘 이해하고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경제 시스템의 변화가 단순히 점진적인 축적이 아닌 갑작스러운 전환으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