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고 하면 아름답게 들릴 수도 있고 소유욕이라고 하면 어둡게 들릴 수도 있다. 최근에 소재를 찾다가 이런 글을 보았다.
사랑을 소유욕과 착각하지 마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당신은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반대말인 소유욕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이다.
'사랑의 반대말인 소유욕'이라는 부분에서 최근에 이별을 겪은 내 모습이 생각났다. 평생을 약속하고 싶었던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단지 외모나 매력으로 이끌려서 사랑하게 된 것이 아닌 가치관으로서나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처음으로 취향이나 결이 맞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그때 당시에 나는 연애와 사랑보단 일에 더 집중하던 시기여서 친구사이로 남고 싶어 했지만 역효과가 일어난 듯 어느 순간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다.
교제를 하는 동안 여러 추억들과 소확행이 무엇인지 몸소 느낄 수 있었고 스며드는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거라 믿어왔지만, 교제하면서 나타나는 성격차이와 현실로 인해 결국 이별을 하게 되었고 평소 같았으면 칼같이 정리하고 아무 일 없듯 지냈을 나인데 이번만큼은 깨어나지 않는 꿈 마냥 이별을 계속 부정해 왔고 어떻게든 빨리 잊고 싶어서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일과의 대부분을 업무로 가득 채웠었다.
시간이 지나, 지금은 어느 정도 마음의 정리가 되었지만 그 사람에 대한 존재는 아직까지도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있었고 이별을 받아들였지만 함께 했던 일들을 생각하면 여전히 깨어나지 않는 꿈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제 와서 다시 생각해 보지만 사랑의 반대말인 '소유욕'으로 인해 지금까지 괴로운 일상을 보내왔었나 싶기도 하다. 지금까지 만나왔던 인연 중에 그 사람은 나에게 있어서 매우 특별한 존재라서 그런 걸까? 아니면 그때 당시에 나는 순수히 사랑에 미쳐있었나? 이런 의문이 들 정도다. 사랑과 소유욕을 동시에 생각해 보면 상대를 사랑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소유욕이 생기는 것이 맞는 말 같기도 하다.
다음 인연도 소유욕으로 인해 내 자신이 피폐해지기 않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