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험난한 여정의 끝은
돌아가는 것이다.
돌아갈 때가 다가오면
모든 걸 내려놓고
돌아가야 한다.
그게
행복한 순간이어도
힘든 순간이어도
어느 순간이어도...
돌아간 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방 정리를 하다가 나오는
그 사람이 나에게 남긴 흔적들
좋았던 기억들과 안 좋았던 기억들을
생각나게 하는 흔적들은
다시 돌아가고 싶은 내 마음을
더욱더 울리고 또 울린다.
후회해도 늦었다.
추억으로 간직하고
그 흔적을
지우기로 마음먹었다.
돌아온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지낸 세월을 정리하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봤다.
여전히 기억에 남는 건
추억이다.
하지만
좋은 추억이든
안 좋은 추억이든
구분 없이 추억으로 간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