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오늘따라 유난히
네가 생각나는 밤이야
떠나간 너를
애써 잊어가면서 살았어
방심할 때마다
가로등에 비치는 그림자처럼
너의 모습이
항상 나에게 비쳤어.
길을 걸었더니
우연찮게
그 사람과 마주쳤다.
여전하구나
모두가 널 나쁘게 말해도
난 너를 감싸주고
힘든 일을 극복했던 날이 생각이 나
너와 함께 갔었던 장소를 보면
너와의 추억이 생각이 나
지금도 생각이 나는 게 있다면
그때의 너는
나에게 진심이었니?
그때는 몰랐었지
내가 그 사람과
인연을 맺을 줄은
그때는 몰랐었지
내가 그 사람을
그리워할 줄은
그곳에서 기다릴게.
오랜 시간을 기다려도 좋아.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게.
그곳에서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