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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센트 Feb 29. 2024

퇴근길

지금 내 직업은 응급실 보안요원이다. 면접 볼 때부터 야간 고정인 거를 인지하고 계약한 지 어느덧 9개월이 되었다. 남들이 퇴근할 때 출근하고 반대로 남들이 출근할 때 퇴근하는 일상이 반복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밤낮이 바뀐 건 물론이고 한편으로는 다음날 휴무인 경우 퇴근하면 항상 드는 생각은 딱 두 가지인 것 같다. "빨리 집 가서 밥 먹고 자야지.." 아니면 "주간에 일할 때가 그립다."


요즘 들어 주간에 일하는 걸 간절히 바라는 거 같다. 야간에 근무하면 그에 맞는 페이와 휴무는 보장되어 있어서 좋긴 하지만 주간에 일하는걸 오랫동안 해왔었다 보니 9개월이라는 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주간일이 맞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경우에도 받아들여야 하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그래도 버티면서 겪다 보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나만의 노하우가 되어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20대 초반 때, 주유소에서 근무했을 때 같이 일했던 아저씨의 말이 지금도 기억난다.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지식은
누구도 뺏지 못한다.
지식만이 곧 힘이다.


어렸을 때는 이 말이 이해가 안 되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대학생활과 국방의 의무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쌓아온 지식들이 곧 나만의 노하우이고 나의 힘이라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지식을 습득함으로 나에 대한 발전과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정답이고 오답인지 모르는 이 세상에서 맞는 말이지만, 내가 가진 지식과 추후에 알게 되는 지식이 자신을 위한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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