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여성의 결혼과 커리어 로드맵

by Thinking Person

생애 다양한 역할들이 있습니다. ‘나’라는 사람은 직업인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자녀이기도 하고 배우자이기도 합니다. 청년 여성 구직자의 경우 20대 후반에 결혼이라는 것과 직업을 찾는 중요한 문제가 얽혀있습니다. 결혼을 하고 출산과 양육문제로 경력단절을 겪기도 합니다. 여러 사람 관계들이 얽혀있는데 서로의 이해관계도 상충되지 않게 조절해야겠죠. 이러한 역할들이 균형을 이루어야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 (Revolutionary Road)에 에이프릴(케이트 윈슬렛)과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결혼 후의 꿈과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에이프릴은 배우라는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임신을 하게 되고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현실에 눌러앉게 됩니다. 남편 프랭크를 설득해 직장을 그만두고 파리로 가서 하고 싶은 일을 찾자고 하지만 결국은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절망을 하게 됩니다. 이 영화가 2009년 2월에 개봉을 했습니다. 2022년보다 훨씬 전부터 이런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었습니다.

'사랑과 야망'은 1987년 방영된 MBC Drama입니다. 태준과 미자의 스토리는 사랑과 커리어에 관해 생각해볼거리를 줍니다. 미자는 태준과 결혼하고 탤런트였던 과거가 잊혀지게 됩니다. 태수는 승승장구하며 회장 자리까지 오르게 됩니다. 미자는 화려했던 여배우 시절 사진이 보기 싫다고 태워버립니다. 자아가 도드라진 캐릭터이죠. 현모양처가 여자의 행복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태준이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겠지만 야망은 태준(남)에게만 있나요? 미자(여)에게도 야망이 있습니다. 미자는 태준의 야망을 빈정거리며 공허함을 느낍니다.

엄마의 꿈을 포기하는 상황들을 지켜보며 자란 딸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결혼을 기피합니다. 자신의 어머니가 행복하지 않아 보였거든요. 성악가가 꿈이었지만 가정주부를 사셨던 조수미 어머니는 조수미 씨에게 결혼하지 말고 꿈을 펼치며 살라고 하셨다고 하죠.


결혼 전 대기업 사무직으로 근무했던 에이미님은 경력단절 후 다시 사회에 나가 일해보려 했지만 마땅한 일을 찾는 것 쉽지 않았습니다. 에이미님은 결국 집에서 가까운 콜센터에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이럴여고 비싼 학원비 내면서 부모님이 공부시켰던 것이 아닌데 하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에이미님은 경제적 상황에 좋지 못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은 교육비를 아끼지 않으셨고 에이미님은 명문대에 진학했습니다. 학교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할 때까지만 해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경력단절 후 취업시장에서 에이미님의 위치는 처참했습니다. 미스시절 일반 사무직으로 근무했었던 경험은 아무런 커리어가 되어주지 못했습니다. 다시 대기업 사무직으로 가자니 30대 중반의 나이 걸여 서류부터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에미미님은 점점 사회로부터 소외되었습니다. 경제적 능력도 없고 사회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무식한 아줌마가 되어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한다는 것은 고귀하고 가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에이미씨는 이러한 역할에 대한 우리나라의 사회적 인식은 계급사회로 치면 노예나 천민 수준으로 취급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에이미님과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 생애 다양한 역할들의 균형을 이루고 직업적 커리어도 지속적으로 쌓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1. 우리나라의 사회 인식도 많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일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사회가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 부분은 우리 모두가 의견을 같이해야 합니다.


2. 경력단절 후에도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는 제도가 더 많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정부에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아직은 부족한 상태입니다. 아래 사이트를 참고해서 혜택 받으시는 분들이 늘어나시실 바랍니다.

-한국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재단 WISET ( www.wiset.or.kr)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saeil.mogef.go.kr)


3. 여성으로서 커리어를 계속 이어나간 분들의 롤모델을 찾아보세요. 부모님께 자녀 양육을 도움을 받고 도우미분들을 활용하는지, 남편은 어떻게 도움을 주고 있는지 알아보세요. 아이들이 유치원에 가있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보세요. 여러 문제 상황들을 미리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해두세요. 취업 준비할 때부터 결혼 후에 어떻게 커리어를 이어나갈 것인지 계획을 세우세요. 자신의 커리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회사와 배우자를 만나세요.

KBS Drama ‘한번 다녀왔습니다.’의 사돈 커플 윤재석과 송다희가 좋은 예시를 보여줍니다. 윤재석은 송다희에게 청혼을 합니다. 송다희는 이제 막 편입을 해서 졸업도 하고 취업도 해야 하고 커리어를 쌓으며 갈길이 구만리라서 망설입니다. 윤재석은 외조 계획서를 보여줍니다. 달성 목표는 결혼을 한 후에도 윤재석(남)은 송다희(여)가 자신의 자아실현과 꿈을 위해 정진할 수 있도록 한다. 집을 등하교에 문제가 없도록 하고 집안 대소사를 윤재석이 맡아한다. 자녀계획도 꿈을 이룬 후 협의하에 도모한다. 자녀 양육도 윤재석(남)이 주도적으로 한다. 이렇게 계획대로 둘은 결혼에서 서로의 꿈을 응원해주며 잘 살아갑니다.


대한민국의 여성 취준생 여러분. 결혼 후의 지속적인 커리어를 쌓기 위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세요. 어떤 게 나답게 사는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것인가 묻고 또 물어보세요. 자신의 일을 찾으세요. 직업으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곧 ‘나’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누구도 당신의 꿈을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여자, 남자를 떠나서 ‘생각이 있는 한 인간’으로서 멋지게 살아가실 바랍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워크넷 채용공고 상위 순위 24년 5월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