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5
“오늘은 보통 밤이 아닌 듯하군”
경찰은 범인의 몽타주를 여러 번 보면서 피의자들을 대조해나갔다.
“이 사람도 아니군”
경찰서에 빽빽이 조사를 받던 사람들은 하나 둘씩 귀가를 하였다.
어제밤 어느 골목 길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하지만 주변 상인의 말들을 조합해본 결과 하나의 몽타주가 나왔다. 몽타주라 할 것 같지만, 하나의 예술작품과 비슷하였다. 하얀 색의 창백한 피부를 가졌으며, 얼굴은 굉장한 진한 화장을 하여 인간의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이 몽타주를 그린 그리즈 씨는 한때 잘나가던 화가였다. 그리즈 씨는 주변 배경에 물감을 오색찬란하게 그린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해명했다.
“주민들의 증언을 들어보니 보통 미친게 아니더군요. 주변의 기류들의 판도를 바꿀만한 사람이며, 그가 지나가면 오싹하게 만들정도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알아 볼수 없을 정도의 기풍을 선보인 거 군요.
“그 뿐만이 아닙니다. 형사님 살인 사건이 일으키는 곳마다 범인은 갑자기 사라진다고 합니다. 마치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내 두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믿지 못하겠군.”
형사는 다리를 꼬와서 의자위로 올리더니 불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몽타주 그림을 던져버렸다.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들겠군”
CCTV 조사를 하던 형사는 이상한 점을 발견하였다. 범인은 범행 직후 후드를 눌러쓰고 재빨리 화장실로 향했다는 것이다. 12군이상의 범죄현장에는 동일 인물로 판정되었으며, CCTV 판정 결과 같은 체구의 사람이 항상 화장실로 향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그래서 형사는 속속무책 범인을 잡을 수 없었고, 항상 CCTV회로에서 갑자기 사라진 범인 때문에 몇 년간 수사를 진행 할 수가 없었다.
[20XX년 12월 X일]
나는 친구들과 술 한잔하고 꽐라가 된 상태에서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 이리저리 몸을 비틀며 술집 밖으로 나왔다. 겨울 바람의 쌀쌀함으로 나는 온몸에 추위를 떨었다.
“친구, 나 잠시 화장실 갔다올게, 잠시만 기다려”
나는 재빨리 화장실로 갔다. 화장실은 소변기 1대, 대변기 1대가 있었는데, 대변기 1대에 사람이 있는지 문이 잠겨 있었다. 나는 똑똑 문을 두드리며 언제 나오냐고 물어보았지만 대답이 없었다. 대변기 화장실 칸 위로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채가 스멀스멀 올라가고 있었다. 나는 너무 신기했는지라 옆에 있던 소변기를 밣고 대변기 화장실 칸 안을 위에서 들여다 보았다. 화장을 진하게 한 사람의 몸에서 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었으며, 변기는 점차 형체가 사라지더니 문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나는 멀뚱멀뚱 쳐다 보았다. 그러더니 화장을 진하게 한 사람이 그 문으로 들어가더니 돌연히 사라졌다.
나는 말문이 막혀서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다. 대변기 칸으로 들어가서 변기를 확인해봤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3일 뒤]
“아니 정말로 화장실에서 사람이 사라졌다니깐요.”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나는 경찰서에 가서 하소연을 했지만 경찰은 믿어주지 않았다.
옆에 있던 형사가 듣더니 나에게 다가왔다.
“혹시 댁이 보았던 사람이 이것과 닮았소?”
형사는 몽타주 한 장을 꺼내더니 나에게 보여줬다.
“네 맞아요. 화장을 진하게 했고, 무섭게 생겼어요, 주위에 아우라가 찬란한 빛으로 뿜어져나왔어요.”
변기에서 사라지다니 정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런데 그 변기에서 주운 물건이 있어요. 바로 이 알약이에요. 그 사람이 이 알약을 변기에 버리더니 물을 내리는 것을 목격했어요”
[경찰서 화장실]
형사는 그 알약을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보통과 별반 다를 것없는 변기 앞에 형사가 멈춰서있다. 형사는 그 알약을 자세히 들여다 보더니 냅다 변기 물속으로 버리고, 재빨리 물을 내렸다. 그러더니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변기가 문(게이트)로 변화하였다. 형사는 아랑곳 하지않고 권총 한자루를 뒷주머니에 착용한테 문 안으로 들어갔다.
어느 옥상의 방으로 이어져있었다. 길다란 복도를 따라 곧장 가로 질러가니 또 다른 문이 있었다. 형사는 총을 장전한 채 겨낭하는 자세로 문을 발로 차버렸다.
문이 부서지며 안에 한 사람이 있었다. 사람은 등을 진 체, 붓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즈 씨? 여기 어쩐 일이시죠, 일단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어떻게 알고 여기에 왔는가?”
“그건 알거 없고 사실대로 다 말하시죠 아니면 살아가기 힘들 겁니다.”
“나는 미래에서 온 사람이라네, 여기도 30년 후의 세상이라네, 내가 너희가 사는 과거 즉 30년 전으로 돌아가서 살인사건에 관여한건, 사실 나의 와이프 때문이야.
30년 전에 나의 와이프는 괴인에게 살해 당했네, 그때 당시 경찰들도 범인을 잡지 못했지.
그래서 나는 반드시 범인들 잡아서 응징을 해주려고 마음을 먹었어. 그리고 나는 마침에 과거로 갈 수 있는 알약을 만들었어. 범인이 누군지 알았지만 나는 죽일 수 없었어. 그래서 몽타주처럼 보이는 가상을 인물을 만들어 살해를 지시했지. 몽타주에 있는 인물은 존재하지 않은 인물이야. 그로서 완전범죄가 성립하고, 나는 30년 후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자네가 날 잡으로 오다니”
형사는 이해하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리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그래도 살인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저와 같이 가시죠”
“웃기지 않지만 이제 과거로 갈 수 없네... 알약도 이제 없으며, 당신이 지나온 길도 이제 없어졌어. 당신은 30년 후로 온거야. 그 경찰서는 이제 없고, 당신은 실종신고 당한 상태야 알겠어? 아무도 믿어 줄사람이 없다고”
창문을 바라보니 하늘의 노을은 어제의 노을보다 더 짙고 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형사의 손에 있던 권총을 다시 뒷주머니에 넣더니 그 자리에서 털석 앉아 버렸다.
[작품 평가]
이야기는 시간 여행, 초현실적인 사건, 그리고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담고 있는 흥미로운 미스터리로 흘러갑니다. 형사와 그리즈 씨의 대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알약, 그리고 노을 속에서 마주한 형사의 고뇌가 강렬한 이미지를 그려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