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솜 이란 배우를 처음 본 것 같다. 강직하고도 발랄한 주인공이다.
꿈이 없어서 아련하고 아련해서 울컥거리지는 영화였다.
닥치는 대로 살아가는 주인공. 현실과는 거리가 먼 소공녀.
하루 한 잔의 위스키와 한 모금의 담배 그리고 남자친구만 있으면 되는.
세상에서 포기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집이다.
독립된 공간 하루를 넘겨야 하는 우리들의 방 이다.
방 한 칸을 마련해야 하는 일은 그에게 중요하지 않다.
길거리 어디라도 잠을 청하면 되는 여자다.
그래.. 너 참 한심한 거 아니?
집도 없는 아이가 위스키와 담배는 꼭 피워야 한다구?
한심하고 우습다. 남편이 담배 피우러 나가는데 거긴 왜 따라 나가니.
이들이 주고 받는 대화이다. 아직도 청춘들은 자신이 세상을 다 안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은 세상을 이기고 남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위스키 마셔? 담배는 아직 피우더라?
집이 없을 정도로 돈이 없으면 나 같으면 독한 게 끊었겠다.
나는 술 담배 사랑해. 그 사랑 참 염치없다. 염치가 없다구.
네가 제일 좋아하는 게 술. 담배라는 것도 솔직히 진짜 한심하구.
집이 없어서 이렇게 우리 집에 온 것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것
잘못되었다는 생각 안 해 봤니.
남의 집에 오랫동안 있으면 신경이 쓰일 수 있다는 거야.
방이 아무리 많고 집이 아무리 넓어도 신경이 쓰인다는 거 말이야.
우리 집에 지내게 하는 것이 너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청춘들의 생각을 날 것 그대로 온전히 영화로 담았다.
뭔가가 되겠다고 하다가 세월이 가버린다.
겉멋에 살다가 마흔이 된다는 것이다. 왜 그걸 모르니.
사람들 치열하고 열심히 살고 있어.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삶은 도저히 불가능 해.
간절히 바라고 바라는 것을 위하여 며칠 밤을 새워도 좋으니
몸과 정신을 훈련시켜야 해!
저 멀리 보이는 노을이 다시 노을이 될 때 까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