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피넛 Apr 12. 2023

고오오오오맙습니다.

감사일기 써 본 후기

예전에 어딘가에서 ’감사일기‘ 를 쓰면 자존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써 본 적이 있다.


오늘 있었던 고마웠던 일을 적는 건데,

하루 이틀 까지는 진짜 감사함을 적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후부터는…

‘고오오맙습니다.’

‘반면교사 삼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고오오맙습니다.’

하고 비꼬는 자신을 발견했다.

감사일기 의도와 다르게 자존감이 높아지기는 커녕 어쩐지 회사일을 더 떠올려서 화가 나버리는 것으로 하루가 마무리되곤 했다.

그렇게 며칠 만에 끝나버린 감사일기.


타인 말고 스스로에게 포커스를 맞췄더라면 어땠을까.

‘출근 한 나 자신, 생계를 이어나가게 해 줘서 고마워!’

‘화나는 거 꾹 참은 나 자신, 아주 어른이야! 성장했어!’

‘화냈지만 바로 반성한 나 자신, 잘했어!’

하고 말이다.


어차피 남을 바꿀 수는 없는 일.

타인에게 집중하지 말고,

나에게 집중해야지.


한 번 실패했지만, 다시 해봐야겠다.

나 자신에게 감사하는 일기!





작가의 이전글 나는 누군가의 파우릭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