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일기 써 본 후기
예전에 어딘가에서 ’감사일기‘ 를 쓰면 자존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써 본 적이 있다.
오늘 있었던 고마웠던 일을 적는 건데,
하루 이틀 까지는 진짜 감사함을 적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후부터는…
‘고오오맙습니다.’
‘반면교사 삼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고오오맙습니다.’
하고 비꼬는 자신을 발견했다.
감사일기 의도와 다르게 자존감이 높아지기는 커녕 어쩐지 회사일을 더 떠올려서 화가 나버리는 것으로 하루가 마무리되곤 했다.
그렇게 며칠 만에 끝나버린 감사일기.
타인 말고 스스로에게 포커스를 맞췄더라면 어땠을까.
‘출근 한 나 자신, 생계를 이어나가게 해 줘서 고마워!’
‘화나는 거 꾹 참은 나 자신, 아주 어른이야! 성장했어!’
‘화냈지만 바로 반성한 나 자신, 잘했어!’
하고 말이다.
어차피 남을 바꿀 수는 없는 일.
타인에게 집중하지 말고,
나에게 집중해야지.
한 번 실패했지만, 다시 해봐야겠다.
나 자신에게 감사하는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