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가 미덕인 세계관

많이 많이 대화하기

by 피넛






































예전 회사에서는 매일 아침마다 ‘스크럼’이라고 부르는 간단한 공유회를 하곤 했었다.

스크럼 말고도 업무 중간중간에 쉴 새 없이 대화를 많이 하는 팀이었다.


문제는, 바로 옆자리에 회계팀이 있었다는 것!

회계팀은 업무 특성상 조용히 집중해야 할 일이 많은데, 시끄러운 우리 팀 옆에 있어서 고생을 하셨을 것이다.

가끔은 ‘조금 조용히 해주세요.‘ 하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회계팀에는 미안하지만 어쩌랴…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거늘…!

결국엔 회계팀이 다른 층으로 이사를 가시고 프로덕트 팀들이 한 층을 모두 차지하게 되면서 문제가 해결되었다.

프로덕트 팀이 한 층에 모이니 층 전체가 와글와글해지면서 우리의 수다 소리도 묻히게 된 것이다.



가끔은 ‘내가 너무 오버해서 말을 많이 하나?’

‘너무 많이 공유하는 거 아닌가?’

‘TMI 일지도…’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공유는 언제나 모자람보다는 넘치는 게 좋다는 것이, 내가 경험한 결론이다.


가끔 지칠 때는 말하는 게 너무 힘든 날도 있지만,

이게 내가 월급을 받는 이유라고 생각하면서 조금 더 힘내서 말하려고 노력한다.

mbti “I”라서 직장에서 열심히 말을 쏟아내고 나면 집에 가서는 넉다운.


기획자의 미덕인 수다스러움을 지키기 위해,

나는 오늘도 고군분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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