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파급력
CES 2025가 끝났다.
이번 주에 출근하면 CES에 다녀온 임원분들이 최근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이미 연간 목표나 방향을 세워뒀다면 방향이 바뀔 수도 있을 것 같고,
아직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면 신기술 동향에 따라 조금 더 구체화가 될 듯하다.
매년 1월 중순~말 경에 열렸던 것 같은데 이번 CES는 조금 이르게 진행된 것 같다.
CES에 다녀오면 눈이 떠지고 ‘세상이 이렇게 변했구나’ 하고 감탄한 임원진들이 기술 동향 보고서도 정리하라고 할 것이고,
회사에 적용해 볼 만한 기술이 있는지 점검도 하게 될 것 같다.
CES 2025에서 놀라운 혁신들이 있었다 하니,
나도 살짝 관심을 가져보고 기억나는 몇 가지 아이템들을 정리해 봤다.
- NVIDIA의 젠슨 황 CEO가 키노트에서 소개한 ‘Cosmos’ AI 모델 - 물리적 AI의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기존에는 AI를 활용해 인식하고 생성하는 과정이었다면 이제 물리적인 형상과 조합해서 로봇, 모빌리티에 적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Cosmos 플랫폼을 활용해서 텍스트로 여러 가지 행동을 설계하기도 하고, 행동 시나리오를 짜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 로보락의 Saros Z70 - 로봇 팔이 달린 청소기로 양말을 주워 담는 영상을 봤다. 로봇이라고 하면 기업용 로봇이라 일반적인 사용자들이 감이 잘 안 오지만, 가장 대중화되고 상용화된 게 로봇 청소기다. 로봇 청소기도 계속 진화하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 AI 컴패니언 - 다양한 업체에서 가정용 로봇을 선보였다. 일상 대화, 감정인식, 일정이나 검색, 건강 모니터링 등의 기능이 있는 것도 있었다. ropet, 삼성전자 등에서 제품이 나왔는데… 감성적인 터치가 들어간 꽤 귀여운 아이들도 있지만 나는 아직까지 눈에 확 들어오지는 않는 느낌이었다. 아마도 이건 취향에 따라 다를 듯. 가정용 로봇을 사용화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끊이지 않는 것 같다.
- 웅진싱크빅의 ‘Book Story’ - AI 기반 읽기 플랫폼으로 CES 최고 혁신상 수상했다. 나도 독서를 좋아하다 보니 관심이 가는 분야였다. 특히 목소리를 기억해서 해당 목소리로 책 읽어주는 기능도 있다고 하는데, 아이들에게 친숙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면 집중도가 높아질 것 같다. 참고로, 웅진씽크빅 외에도 음성과 텍스트, 영상 분야에는 AI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유튜브 영상을 업로드해서 다른 언어로 말하게끔 변환도 가능한데, 해외 진출을 노리는 유튜버라면 관심 가질 분야일 듯하다.
- SK텔레콤의 ‘스캠뱅가드’, 수프리마 AI의 ‘Q-Vision Pro’ - AI 기반 스팸, 스미싱, 금융사기 방지 기술들. atm주변의 금융범죄를 예측하고 방지도 가능하다고 한다. AI를 보안 측면에서 활용했다.
- 삼성디스플레이의 롤러블 OLED - 레노버 노트북에 적용된 세계 최초 롤러블 노트북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확장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가격이 비싸지만, 처음 시도인만큼 눈여겨볼 만한 것 같다.
- 현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 차량 유리창을 디스플레이화 했다. 주행정보, 내비, 음악재생 등을 디스플레이에 표시했고, 현대모비스에서 2027년경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 기린사의 ‘일렉트릭 솔트 스푼‘ - 전기 자극으로 음식을 짜게 느끼게 해준다고 한다. 후기를 찾아보니 사람마다 다르지만 진짜 짠맛이 느껴진다고! 신기하다.
그 와에도 자율주행,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링, 글래스,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들이 있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AI는 이제 다 깔고 가는 느낌이고 다양한 분야에 AI나 신기술을 접목해서 제품화한 것들이 관심을 많이 받은 것 같았다.
우리 회사도 트렌드에 뒤처지면 안 된다! 는 얘기가 200%, 300% 나올 것이다.
출근을 하루 앞둔 일요일, 지금이라도 관련 기사나 유튜브를 찾아보면서 예열을 해둬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