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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려보니 일하고 있었다

마음속으로 취조를 해보아요

by 피넛
























기획자라면 누구나 다 안다.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것을.


그 누구도 데이터가 중요하지 않다거나,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이는 없다.


나도 데이터충이라,

항상 데이터, 수치, 지표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데이터 없이 홀린 듯 일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다른 팀에서 급하다고, 중요하다고, 탑다운이라고, 전사 과제라고 하는 말에 어떠한 수치도 확인하지 않은 채 그저 수행만 하고 있었던 것.

이런 일로 조직장에게 혼이 난 적도 있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리소스를 낭비하기도 하고,

스스로 반성과 자책을 하는 일도 몇 번인가 있었다.


몇 번 이런 경험을 겪고,

급한 요청을 받으면 형사에 빙의해서 ’ 근거 있어?‘라는 말을 떠올린다.


물론 ’ 근거 있어?‘ 는 속으로만 생각하는 것이고,

사회적 언어로는 ”우선순위 조정을 위해 구체적 지표와 수치를 공유받을 수 있을까요? “라고 공손히 말하지만.


‘근거 있어?’ 하면 정말 근거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

근거가 없으면 대부분 중요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건이었다.


정말 중요한 일만 집중해서 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잃지 않도록.

‘근거 있어?‘라는 질문은

기획자가 계속해서 곱씹어야 하는 질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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