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도 몰랐죠
전세 계약할 따 내가 잘못한 것은
멍청했던 것…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내가 정말 딱 그 상황이었다.
전세 보증금 못 돌려받는다고 하니 이제야 전세의 맹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는 전세가율이 뭔지,
부동산 시세가 어떻게 되는지,
집주인이 대출을 얼마나 받았는지 이런 걸 하나도 몰랐다.
특히 전세가율이라는 개념은 나에게 충격이었다.
알고 보니 집주인은 내 돈 90%로 집을 소유하고 있었다니.
9천만 원 가진 나와,
1천만 원 가진 집주인,
누가 더 부자인거지?
그러나 자본주의 세상에선 소유자가 부자다.
임차인인 나는 그저 집을 빌려 사는 것뿐.
집값이 떨어지는 리스크를 떠안는 집주인의 승리,
집주인이 갑이었다.
이런 게 자본주의 세상이라는 걸
난 너무 뒤늦게 알아버렸다.
당하면서 배우는 전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