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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거 배울 때 드는 기분

구질구질한 나

by 피넛



















요즘 회사에서 새로운 일을 맡았다.

기존에 하던 일과는 다른 새로운 일이고,

딱히 이끌어주는 사람도 없어서 혼자 알음 알음 해나가야 하는 일.


퇴근 후 한 시간씩 컴퓨터 앞에 앉아서 혼자 공부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게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다.


체력적인 것은 회사 끝나고 오면 힘이 빠져서 그렇고.

정신적인 부분은 스스로가 너무 바보 같고 멍청하게 느껴져서 참을 수가 없는 것.

이 정신적인 부분이 날 더 힘들게 하는데.. 나 자신이 너무 구질구질하고 초라하게 느껴져서 너무 힘들었다.


그냥 하던 일만 하면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을 텐데.

이게 뭐라고 내가 이 고생을 하고 있는 거지.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하고 지쳐가는 와중.


도전에 대한 좋은 글귀를 보게 되어 힘을 받았다.

매번 같은 일만 하면 같은 사람이 된다. 바뀌지 않는다. 똑같은 사람이 된다.

새로운 일을 해야 과거의 나로부터 탈피해서 새로운 내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이었다.


힘들지만, 구질구질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일을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 시도를 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취가 없더라도, 성공이 보장되어 있지 않더라도 일단 해본다. 해보고 있다.

그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는 새로운 내가 될 수 있는 한 발을 내디뎠다.

구질구질한 나의 모습에 주눅 들지 말고 주변에 휘둘리지 말고, 그냥 해야 할 일을 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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