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에 티브이를 보는 중에 어머니에게 카톡이 왔습니다.메시지를 읽어보니 어제가 아버지 생신이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나이가 드실수록 작은 것에 섭섭해하신다고 전화라도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이고, 아버지 생신을 잊고 있었네요. 바로 전화를 드렸지만 통화는 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일을 하시는 중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문자로 간단히 생신을 축하드린다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아버지는 말이 별로 없으신 분으로 여려서부터 별로 깊은 말은 해본 적이 없는 거 같습니다. 남자라서 그런지 서로 조금 어색하고, 간단한 이야기 밖에 하지 않게 되었지요. 그래도 생신 같은 것은 잊지 않고 먼 곳에서라도 짧게라도 통화랑 선물이라도 보내려 했는데 깜박 잊어버렸네요.
그리고 선물에 대해서 찾아보기 시작을 했습니다. 이제 팔순이 넘어가시는 아버지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을 해봤지요. 건강식품은 많이 있으신듯하고 운동기구, 마사지기기등 있는 걸 알고 있습니다.
다행히 근래에 느낀 바로는 나이 드시고 나서 의외로 꾸미시기를 좋아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시계도 좋아하시고 신발, 혁대 같은 것들도 좋아하시는 느낌이었지요.
'아 혁대'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혁대들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사드렸던 혁대가격이 세배나 오른 걸 보고 좀 놀랐네요.
계속 찾고 있는 중에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얘, 갑자기 선물사려 고민할 거 같은데, 그냥 혁대나 사. 아버지 혁대 낡았더라."라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