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내가 하고싶은 것

by 공개된 일기장

“커서 뭐하고 싶어?”


이 질문은 내가 수없이 많이 들었지만 한번도 제대로 답변해본 적이 없는 질문이다.


어떤 사람이 되어야하는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르는 나로써는 여태껏 가장 어려운 질문이었다.


남들처럼 정확한 꿈도 없었고, 하고 싶은 직업도 명확히 있지 않았다. 아니 지금도 그렇다.


무슨 직업을 가져야하는지, 무엇으로 먹고 살아야하는지는 잘 모른다.


허나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명확히 안다.


나는 스케이트 보드를 배우고 싶고, 책을 집필하고 싶고, 서핑을 배우고 싶고, 홀로 여행도 떠나고 싶다.


질문에 대한 답은 여전히 모르지만 이제는 안다.


다시 말하면, 상대방이 원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나도 아직 모르지만,


내가 해석한 저 문장에 대한 답은 명확히 한다.


질문 그 자체, 원초적인 것에 집중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사소한 것이라도, 작은 취미라도,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해나간다면


그것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닐까 싶다.


장황하게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지금 당장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것들을 하기에도 바쁘다.


장황한 것을 생각하기엔, 그러기엔 아직 우린 많이 어리다. ‘


먼 미래를 생각하기엔, 그러기엔 내가 지금 하고 싶은 것이 많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아무 의미 없으면 뭐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