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모든 것에 의미 부여를 하고 있는 내가 보였다.
어느 것이 더 가치있는 일이며, 어느 것이 더 효율적인지 계산하는 버릇이 습관으로 자리 잡혀 있었다.
아무래도 입시를 하며 생겼던 것 같다. 주어진 시간 아래에서,
효율적인 시간 활용을 해야했기에 모든 것에 가치 순으로 점수를 매겨왔다.
스무살이 되어서, 이 습관은 독으로 변했다.
생산적이지 않은 일이나 활동적이지 않는 일에 가차없이 빵점을 주고 자기비하를 계속했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에는 마음이 조급하고 불안했다.
“이래도 될까” , “이게 뭐하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멈추지 않았다.
이러한 생각들은 계속해서 스스로를 낮추게 만들었으며,
결국 본인 스스로를 뒤처진 존재라고 인식하게 만들었다.
그러다 생각이 들었다
“아무 의미 없으면 뭐 어때”
하루종일 누워있거나, 핸드폰을 보거나, 유튜브를 보아도 뭐 어때
지구가 뒤집히는 것도 아니고,
생산적인 활동을 해서, 의미있는 행동을 해서 내가 의미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 자체가 이미 의미가 있고, 소중하기에 잠시 쉬어가는 것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의미 없으면 뭐 어때, 그걸 뭐하러 해 , 왜 해
라는 말들이 제일 쓸데없다
나는 이미 가치있기에
나에게는 단순히 의미 있는 활동을 해나가는 것보다 의미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했다.
내 인생에서 어떠한 것도 의미 없는 것은 없다
모두 그런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당신 또한 그럴 것이다
아무 의미 없으면 뭐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