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다. 미워한 적 있다. 미워했었다. 미웠다.
잘 안되었으면. 후회했으면. 힘들어했으면, 되뇌어 본 적 있다.
괜찮은 척 해보았지만, 사실 전혀 괜찮지 않았다.
행복한 너를 보고, 아무렇지 않은 너를 보며 서운함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
분명 너가 미운데, 아직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 내 자신이 더 미웠다.
오랫동안 생각을 해보았다.
잘 지냈으면 좋겠다.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이다.
그때 그 선택이 옳은 판단이였길
그때 그 결정이 최선의 선택이였음을
지금 당신의 행복이 입증한다.
그럼 된 것 같다.
그러면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딱 거기까지였던 걸로. 그때 내린 역이 올바른 종착지였던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