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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생각이 가진 힘

by 공개된 일기장

초등학교 짝 바꾸기 시간이었다.


당시 아이들은 짝이 바꿔지면 대게 싫은 티를 내거나, 민망함에 말이 없었다.


나 또한 아무 생각 없이, 민망함에 비슷한 행동을 했었다


그렇게 4학년이 되었고. 조용한 친구와 짝이 되었었다. 또 다시 서먹함과 민망함이 몰려왔다.


허나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손을 내밀었다. 잘 지내보자는 인사와 함께.


친구가 웃어줬다. 나도 웃었다. 나의 한마디가 상대방의 미소를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짝꿍이 된 모든 친구들에게 짝이 되어 기쁘다며 너스레를 떨어왔다.


나의 사소한 작은 행동의 결과는 상대방의 웃음으로 나타났다.


우리의 작은 행동의 힘은 생각보다 대단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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