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쳤을 이들을 위한 글

by Vita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것인가

적당히 타협하며 살것인가

저는 위 두가지 문제를 놓고 2년동안 싸워왔어요

싸웠다는 워딩이 조금 부정적인것 같아 고민했다고 쓸까하다 이 표현이 너무나 정확한것 같아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치열하고 피터지게 제 두 에고가 싸웠거든요

아무렴, 제 인생이 걸린 일이니까요

더이상 좋아하지도 않은일을 하면서 앞으로 살고싶지 않아졌어요

아무런 재미도 희망도 없었기에..

나아질게 없다면 그만하는게 맞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우울증과 번아웃이 한번에 찾아왔고

잊지못할 2년반을 보냈지요 (할머니가 되어서도 이 시절을 잊지 못할것 같아요)

왜 여행가서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냈던 고급 호텔과 리조트에서 보낸시간도 기억에 남긴하지만

고생하고 힘들고 당시에 고통스럽게 보냈던 시간이 나중에는 더 강하게 기억에 남잖아요

우리의 뇌가 긍정보다는 부정을 더 강하게 인식해서 일까요?

인생도 비슷한것 같아요. 너무나도 고통스러웠고,

이렇게 마감하는게 결국 내 인생이였구나

내 인생의 끝이 이렇게 허무하게 가는구나. 라는 생각을 매일했었던 인고의 저 시간들이

지나고 나니 저에게 꼭 필요했었던 시간이 될것이라고는 당시에 상상도 못했어요





제가 2년동안 쓰는 일기장이 있는데요 (아직도 쓰고있음...)

일반 노트인데 반정도 쓴것같아요. 제가 얼마나 자주 안썼는지 아시겠죠

가끔 읽어볼라 치면, 한장 한장 읽기가 너무 힘들어요

글자 하나 하나에 그때의 감정이 너무나 꾹꾹 담겨있어서 그 당시 느꼈던 아픔이 가슴에 콕 박혀요

그런데 그만큼 주옥같은 문장들도 많아요

내가 이런표현을 썼다구...? 너무나 참신한 단어 조합에 시적+아름다운 문장의 조합이 놀라울정도로 많아요

지금 쓰려면 몇날몇일을 고민해도 못쓸것 같은 그런 표현들이요





하늘이 이 사람에게 큰 임무를 내리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심지를 괴롭히고 뼛골과 근육을 힘들게 하며

몸과 살갗을 굶주리게 하고

일신을 궁핍하게 해서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을 흐트러뜨린다

마음을 동요시키고 성질을 참도록 해서

그가 할 수 없는 한계를 더 늘리기 위해서이다

-맹자-





우리가 알고있는 성공한 사업가/철학가/문학가/예술가/종교인 등 모두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행복하게만 살다간 사람은 없을거에요

시기는 다르더라도 고통과 고난과 아픔의 시간들을 보냈고 그걸 이겨낸 사람들이 위인가가 될 수 있는것 처럼요

다시 저때로 돌아가라고 하면 저는 주저해요

힘들다는 표현이 얕게 느껴질만큼 힘들었어서요

그런데 저에게 꼭 필요했던 시간이란건 확실하게 알아요

많은것을 배웠고 느꼈고 제가 성장했어요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것들을 제가 힘들어하면서 깨우친거죠

조금 거창하긴 한데, 마치 알을 깨고 새로운 세상에 나온것 같은 기분이에요

그전에는 알에 같혀 이게 세상인냥 살다가, 알을 깨고 나오니 호수도 보이고 하늘도 보이고 정말 다양한 색이 있다는것도 알게되고..

물론 알을 깨는건 정말 힘들어요. 탈피하는 건데 얼마나 고통스럽겠어요

그러나 다시 알로 돌아가고싶지는 않아요

그 좁은 공간이 세상속에서 살다가 죽고싶지 않아요

단 하루라도 바깥에서 살고싶어요

그러다 결론이 났어요!

'하루를 살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싶다'





죽음이 90살 되어서야 생각하는 문제가 아니였어요

꼭 사고가 아니더라도, 내가 갑자기 죽고싶을 수도 있잖아요

언제 내가 다시 죽고싶단 생각을 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삶이 너무 짧고 아깝고 소중하게 느껴졌고, 하고싶지 않은일 돈때문에 하다가 나이먹고 후회하느니

죽이되든 밥이되든 내가 좋아하는일 실컷 해보고 한번 죽어보자~ 했죠

좋아하는일 하다가 잘 안되서 망했어? 그럼 다시 또 하던가 다른거 하면되구요

세상사람들은 자기살기 바빠서 나 망한거 볼 여유도 없을테니 쪽팔리지도 않을거구요

제가 생각한것 만큼 아직은 잃는게 많지가 않았어요 ㅎㅎ

무척 매우 굉장히 대단히!!! 다행이었죠





지금 어떤 방향으로든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신 분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해요

저의 글이 그분들 중 몇분에게라도 위로가 된다면 이보다 더 의미있는 일이 있을까요

제 인생의 암흑같았던 터널을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채 터벅터벅 걸어갔을때

외롭고 고독하고 세상에 나 홀로 남겨진것 같을때

누군가가 쓴 말. 누군가 만든 음악을 듣고 저는 위로가 되었거든요

KakaoTalk_20241025_134530373.jpg





이 시간은 지나가요





너무나 다행인 말.

지금의 이 힘든 시간도 언제든 끝은 있다

세상의 이치 . 우주의 섭리처럼요





" 행복하게 살기 위한 힌트를 줄게

삶에 힘을 빼고 편해지는거야

고통도 괴로움도 전부 별 거 아닌 환상이니까

안심해도 좋아"




"이 세상은 허무해

처음부터 슬픔이 있었던 것 아니고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일도 가능하지

그러니 괴로움에 걱정에 구애되지마

보이고 들리는것에 매달리지 마"


-반야심경을 현대어로 번역한 말-




환상처럼, 신기루처럼, 한 겨울밤의 꿈처럼

우리의 근심과 괴로움도 흘러가요

이 앎이 있기에 저는 살수 있었고 살고 있어요

너무나 고통스러워 마주하고싶지 않은 그토록 어두운 시간들과

찬란한 빛의 날들은 반대가 아닌 하나였어요

과거의 내가 없으면 지금의 내가 없는것처럼요

그래서 감사하다고 우주와 세상에게 말해요



여러분의 시름도

낮과 밤처럼 시작과끝이 있다는것을 말해주고 싶어요



오늘도 내일도

해가 뜨고 지는 하루처럼.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요가, 대기업 퇴사,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