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균에 비하면 대체적으로 느린 사람이에요
언제 가장 많이 느끼냐면,
남들이 보통 그 나이대에 하는 생각을 저는 한참 나중에서야 하는것 같단 말이죠
제가 좋아하는 일도 늦게 찾았고
결혼같은것도 적령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생각이 없어요
(사실 결혼 적령기란 말도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어요
결혼에 적령기가 있다는거 자체가 이상하기도하고..)
남들은 보통 20대때 해보는 것들도 저는 30대때 해왔고 지금도 하고있어요
본능적으로 느꼈죠.
'아 나는 내 나이대의 사람들의 생각과 조금 다르구나'
'내가 조금.. 느리구나'
처음엔 약간의 자괴감이 들었어요
'내가 철이...없나?'
사람들이 가끔 저에게 "누구누구는 진짜 순수한거같애!!!" 라고 하는 말들이
어느순간 부정적으로 들리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작년에 읽은 한 책에서 슬로우 스타터에 대해 쓴 글을 봤어요
제가 좋아하는 고명환 작가의 책인데, 이 책을 본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작가는 조금 느리게 가는 사람을 슬로우스타터 라고 부르는데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바로
이 슬로우스타터 라고해요
KFC의 창업자 할랜드 샌더스는 68세에 이렇게 맛있는 프라이드 치킨을 창업했구요
셀트리온의 서정진 대표도 40대때 사업을 시작했어요
빠리에서 도시락을 파는여자의 저자인 켈리최도 프랑스에서 사업을 하다 망해서 몇억의 빚을 지고 죽을 결심을 하며 센강에 갔다가 엄마생각에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재기하여 현재 6000억 글로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시작은 40대였어요
에이브러햄 링컨은 27번의 실패후 51세에 대통령이 당선되요
우리가 어렸을때 생각하는 서른살이 되면, 집도있고 차도있고 명성과 부를 다 가진 나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잖아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 1~2년 정도하여 주임/대리를 단,
아직 갈길이 구만리같은 20대와 다름없는 평범한 사회초년생일 뿐이죠
하지만 뭔가 이 나이에 이루어야할 것들이 내겐 없는것 같아 항상 어느정도의 불안하고 초조함을 앉고 살아가요 우린.
그런데 저 글을 읽고 마음이 너무 편해졌어요
내 인생의 2막 3막이 남아있고 사람일은 아무도 모른다!!
나만의 시간은 분명 존재해요
나의 속도를 인정하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으면서 꾸준히 무언가 하다보면
언젠가 이루지 않을까요?
조금 느린 거북이면 어때요
빠르지만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채 뛰어가는 토끼보다
저는, 느려도 나만의 방향을 찾아 가는 거북이가 지금은 좋아요
혹시 이 글을 보고 있는
또다른 슬로우 스타터가 있다면,
너무 자신을 채찍질 하지 말고 조금 기다려 주기로해요
때론 내가 무엇을 말하는지 귀기울여 들어보기도 하고, 나만의 방향을 찾을 수 있게 응원도 해주면서
자신의 가장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주세요 :)
우리가 거북이가 기어가는걸 보고
'아하하 정말 느리다 저것좀봐~' 하면서 비웃지 않잖아요
느리지만 꾸준히 나아가는 거북이가 대견하면서 귀엽지 않나요?
우리도 자신을 그렇게 봐줍시다!
세상의 모든 거북이 화이팅! 토끼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