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진실된 사랑을 기억해 주시길

- Sarah Vaughan의 'Eternally'

by 밤과 꿈

영화의 내용보다는 음악으로 기억에 각인되는 영화가 있습니다.

1952년에 개봉된 찰리 채플린(Charlie Chaplin)의 '라임라이트(Limelight)'가 바로 그런 영화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의 수준이 아주 떨어지는 것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영화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영화는 아닐지라도 찰리 채플린과 함께 무성영화 시대에 슬랩스틱 코미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버스터 키튼(Buster Keaton)이 출연, 유성영화인 이 영화에서 채플린과 함께 앙상블 연기를 보여주는 장면만으로도 묘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찰리 채플린이 직접 작곡한 OST는 서정적인 선율이 아름다워 이 영화를 잊을 수 없는 것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다른 영화에서도 그렇듯 채플린 자신이 감독하고 주연을 맡은 이 영화에서 채플린은 한물간 희극 배우 칼베로의 역을 맡아 젊은 무용수 테리의 목숨을 구하고 성심껏 도와주게 되는데, 프랑크 첵스필드 악단이 연주한 테리의 테마가 선율이 너무 아름다워서 이후에 가사를 붙여 'Eternally(영원히)'라는 제목으로 1953년에 지미 영(Jimmy Young) 부르게 됩니다.


당신을 영원히 사랑해요

변함없이 진실된 사랑을


내 마음은 처음부터

언제나 알고 있었지요


당신이 내 사람일 때

태양은 환하게 비췄지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해요

나에게는 오직 당신뿐


하늘이 무너져 내릴지라도

당신을 사랑해요, 영원토록

변함없는, 내 진실된 사랑을

부디 기억해 주세요


이후로 수많은 가수가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재즈가수 사라 본(Sarah Vaughan)의 힘 있고 풍부한 성량의 노래를 좋아합니다. 소박한 노래의 가사가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사라 본이라면 재즈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우리 영화 '접속'에 OST로 삽입된 'A Love's Concerto'를 부른 가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사라 본은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 엘라 피츠제럴드(Ella Fitzgerald)와 함께 재즈의 3대 디바로 언급될 만큼 대단한 재즈가수이지만 이 노래와 'A Love's Concerto'처럼 본격 재즈 레퍼토리가 아닌 대중적인 노래도 잘 소화해내는 가수입니다.





미국 mercury records에서 나온 베스트 앨범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유튜브 채널

https://youtu.be/feK-2vQuaw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