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3월이면 온 세상이 약동하는 생명력으로 출렁거리게 됩니다. 봄과 함께 들려오는 온갖 생명의 리듬을 모두 좋아하지만 특히 가까이에서 들려오는 어린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를 좋아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어려움에 처해지기 이전에는 매주 토요일에 교회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4학년 적령기의 어린이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0년 간을 교회에서 지역민을 위해 설립한 문화센터의 어린이 파트 부서장으로 봉사해 왔기 때문이었습니다.
한동안 한국 교회에서는 문화 선교라는 이름으로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카페와 연령별 문화 강좌를 개설하는 것이 국내 선교의 새로운 방법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출석하는 교회도 이에 발맞춰 새로 건물을 짓고 성인 강좌와 어린이 강좌를 개설했던 것입니다.
10년 간, 정확히느뉴교회가 폐쇄되다시피 한 지난 한 해를 빼면 정확하게 9년 간을 어린이 강좌를 운영하면서 몇 가지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첫째는 문화센터를 찾아 강좌를 듣는 어린이들의 강좌 선택에 어머니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어린이가 선택한 강좌의 선택 기준이 어머니의 기호에 따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어린이의 입장에서는 주말 만이라도 집에서 쉬고 싶었을 것입니다. 둘째로는 어머니들의 정보 교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장소를 옮겨가면서 자녀에게 조금이라도 많은 강좌를 듣게 하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녀에게 조금이라도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부모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자녀를 팔방미인으로 만들고자 하는 부모의 욕심이 자녀의 행복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부모의 잘못된 선택에 동참하는 것이 교회가 할 일인지에 대하여 반성이 필요한 일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부모가 강요하거나 찾아주는 미래가 아닌, 스스로의 꿈을 찾아 미래를 열어가는 기회와 능력을 심어줄 필요가 있겠습니다.
크로스비, 스틸스, 내쉬 앤 영(Crosby, Stills, Nash & Young)이 부른 'Teach Your Children'은 올바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노래입니다.
1968년에 포크 록 그룹 버즈(The Byrds)의 데이비드 크로스비(David Crosby), 그룹 버펄로 스프링필드(Buffalo Springfield)의 스테판 스틸스(Stephen Stills)와 홀리스(The Hollies)의 그래험 내쉬(Grahem Nash)가 의기투합한 슈퍼 그룹으로 이후에 닐 영(Neil Young)이 합류해 1970년에 내놓은 앨범 '데자뷔'에 수록된 노래로 아이들을 잘 가르쳐 스스로 꿈을 꾸게 하고 폭력에서 벗어나게 하자는 내용의 노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