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That's Life.

- Frank Sinatra의 'That's Life'

by 밤과 꿈

2019년에 개봉된 한 편의 영화가 1960년대의 노래 한곡을 21세기로 소환시켰습니다. 그 영화는 호아킨 피닉스(Joaquin Phoenix)가 열연을 펼쳐 2020년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조커(Joker)라는 영화 이 영화의 엔딩 신에서 흐르는 노래가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가 부르는 'That's Life(그것이 인생)'입니다. 이 영화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이 노래의 원곡 가수를 프랭크 시나트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인 듯합니다.

1964년에 이 노래를 처음 음반으로 취입한 것이 마리언 몽고메리(Marion Montgomery)라는 여성 가수였지만 큰 빛을 보지 못했던 것을 1966년에 프랭크 시나트라가 불러 빌보드 차트에 4위로 랭크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많은 가수들이 불렀지만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만 한 것은 없을 듯합니다.

블루스 스타일의 노래로 스탠더드 팝 가수인 프랭크 시나트라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의외로 프랭크 시나트라는 블루스를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말하곤 하지

그것이 인생이라고

4월에는 나아졌다가

5월에는 추락하는 것

하지만 내 인생은 달라

6월에 정상에서 서 있을 거야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말하곤 했지

그것이 인생이라고

사람들은 쉽게 꿈을 포기하지만

나는 꿈을 포기하지 않아

돌고 도는 게 세상이지


나는 광대, 거지, 해적, 시인,

그리고 졸개와 왕이었지

인생에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지만

단 한 가지, 내가

항상 실패하고 좌절하더라도

스스로 일어서 다시 살아가지


그게 인생이라는 것이야

내가 말하곤 했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

그만두고 싶은 적도 있었지만

7월이라는 내일이 있기에

나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지


가사를 축약해 보았지만 프랭크 시나트라의 확신에 찬 노래가 가사의 내용을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노래의 가사처럼 뜻대로 안 되는 일이 더 많은 것이 인생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는 것이 인생이라지만 한번 발을 헛디디면 떨어진 수렁에서 쉽사리 벗어나기 힘든 것이 또한 인생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삶의 여건이 안 좋다고 해서, 그리고 삶이 개선될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남은 일생을 부정적으로 살아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얼핏 보기에 자신의 삶이 개선의 여지가 없이 지속되는 내리막에 머물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가냘프게 맥동하고 있는 희망의 기운이 군데군데 모습을 드러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인생의 가치를 큰 곳에만 두지 않고 소박한 삶의 일면을 찾아서 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행복이 멀리, 그리고 높은 곳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듭니다. 이 노래의 가사처럼 인생의 가치가 힘들게 쟁취해야 하는 대단한 것이 아니라 먼지처럼 소소한 일상 속에서 가까이에 있지만 그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 사소한 그 무엇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찮아 보이는 그 무엇의 가치를 아는 순간 "That's Life!"라고 확신에 찬 말을 삶의 간증처럼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극 reprise records에서 출반한 음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유튜브 채널

https://youtu.be/TnlPtaPxX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