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종 시인의 시 '견딜 수 없네'의 전문입니다.지난 2001년 제1회 미당문학상의 수상작이기도 한 이 시를 처음 만났을 때의 충격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충격이라면 좀 과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이 시가 보여주는 언어의 탄력이랄까, 행간에서 감지되는 역동적인 힘의 포착은 감탄이절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언어의 행간이 만들어내는 출렁거림이 흉내내기 어려운 시인 만의 리듬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미당문학상 수상 작품집'에서 받은 이 시에 대한 인상 그대로 시와 시학사에서 출간된 시인의 시집 '견딜 수 없네'를 차에 가지고 다니면서 거듭 읽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집이 낡아서 이후에 문학과 지성사에서 재출간한 시집을 한번 더 구입했을 만큼 이 시를 비롯한 시집 속의 시들을 좋아합니다. 지금 다시 읽어도 이 시의 큰 울림이 어지럽기만 합니다.
인생에서 변화는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어제와 다른 오늘은 우리를 복잡한 감정에 노출시키고는 합니다. 젊음이 늙음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어제 함께 했던 사람들이 하나 둘 곁을 떠나갑니다. 이런 시간의 흐름을 세월이라고 부르지요. 그리고 흐르는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하던가요. 이 말에 동의한다면 흐르는 세월이 남긴 기억은 아름다움조차도 지금은 모두가 상처일 수밖에 없겠습니다. 그러나 아픔이 싫어 그 기억을 지워 버린다면 그 빈자리에는 허무가 가득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억이라는 시간의 흔적을 견디기에 힘겹지만 아픈 시간의 상처를 부둥켜안고 오늘을 살아갈 밖에 다른 도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지워 버릴 수 없는 시간의 흔적이라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마음에 간직하고 반추하는 것이 현명하겠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하고 사랑받는 'Try To Remember'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원래는 판타스틱스(Fantastics)라는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입니다만1965년에 5인조 남성 포크그룹 브러더즈 포 (The Brothers Four)가 부른 것을 시작으로 수많은 가수가 부른 노래로 아름다운 지난날의 추억을 떠올리는 따뜻한 내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브러더즈 포 외에도 나나 무스쿠리(Nana Mouskouri), 그리고 해리 벨라폰테(Harry Belafonte)가 부른 노래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