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진 모습이 결연해서
담쟁이,
네 사랑이 지독하다
모진 추위를 견디며
서로를 껴안고 시련에 맞서는
네 사랑이 부럽다
내 사랑이 어설펐기에
서로가 뒤엉켜 끝내 놓치지 않는
지독한 네 사랑이 부럽다
중력을 이기며 위로 뻗어가는
앙상한 자존심,
네 옹골찬 뼈마디가 찬란하다
겨우내
헐벗고 메마른 시간을 견디는
담쟁이의 지독한 사랑
담쟁이에게 사랑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