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찾아온다
붉은 속살이 드러난 절개지를 어루만지는
햇살의 농염한 애무와 함께 봄은 온다
허물어진 땅자리,
생명을 뜯어낸 폐허에서
희망은 햇살을 받아 싹이 트고
햇살이 좋은 오늘은 삭막한 세상에도 환한 사랑이 지천이다
오래 아팠던가, 내 마음이
아파서 찢어진 마음의 절개지에도
봄 햇살처럼 부드러운 네 마음이
와서 얼었던 마음자리를 녹일 때
내 것이 아니라 잊고 있었던
마음에 희망의 푸른 싹을 틔우겠다
네가 있어 좋은 세상에서 내 마음에도 봄빛처럼 환한 사랑이 대책 없이 번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