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앞산에는 봄빛이 흐르고 나무줄기에 물이 한가득 오를 때
바라보는 마음에도 헛바람이 들어 지금은 떠나간 사람이 생각나고
문득, 그리워서 봄빛도 서럽게 마음도 애틋한데
하늘도 내 마음 같아서 울먹하고 봄빛도 촉촉하게 번지는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
허전한 뱃속을 채우고 청해 보는 낮잠이 달콤해서
바라보는 앞산, 푸르게 번지는 봄빛에 취해 잠이 들면
혹시라도 그리운 사람 만나는 봄을 꿈꾸겠다
죽는 날까지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은 낭만주의자, 사회주의자, 그리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