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매주 화요일에 연재하던 에세이 '시절 한담'을 지난 20화로 마감하고 다음 주부터는 '삶이 기억하는 공간'이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시리즈의 에세이를 연재합니다.
작품이라는 것, 그것이 문학이나 조형예술 혹은 음예술의 모습으로 구현되어 큰 감동을 줄 때 그 감동은 개개의 작품이 지닌 문학성이나 예술성이 뛰어난 까닭이지만, 때때로 우리가 살아온 경험이 작품에 겹쳐 인상을 남기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때 문학이나 예술 작품은 우리의 삶이 기억하는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들 작품을 통해 시간의 흐름 속에서 흩어지는, 지난 삶의 흔적을 다시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지나간 시간을 더듬어 쓰는 글에서 제 개인적인 삶과 작품이 연동하여 환기시키는 의미와 감동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원래 멤버십 전용으로 연재할 생각으로 구상하게 된 시리즈입니다만, 20화까지 일반 공개 후 계속되는 시리즈에 멤버십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이 시리즈가 40화, 나아가 60화에 이르기까지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