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눈발이 흩날린다
그날처럼 가볍게
눈발이 바람을 타고 흩날린다
내 마음이 천근으로 무거워서
바라보는 눈발은
새털 같이 가벼웠을 것이다
옛 시인의 노래처럼
그날에 내 사랑은 가고
사랑은 떠나도 기억은 남는 것
여전히 마음은 무거워서
그날처럼
가벼운 눈발이 흩날린다
바라보는 밤하늘은 어둡고
가로등 불빛을 받으며
흩날리는 눈발은
내 마음을 따라 아주 신파를 쓴다
* 옛 시인의 노래: 박인환 시인의 시 '세월이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