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명동성당 근처로 기억한다 첫사랑 그녀에게 솜사탕처럼 달콤한 내 마음을 고백했던 곳을...... 울리는 종소리에 걸음을 멈추고 성호(聖號)를 긋던 경건과 설레는 내 마음이 충돌하는 경내를 벗어나 그녀를 마주했던 찻집이.
빛바랜 흑백사진을 보듯 아슴한
그날의 기억에서도
내 소심한 고백의 천근 같은 무게와
벅찬 감정을 숨기며 날아갈 듯
허공을 바라보던 그녀의 시선은
현실처럼 뚜렷한데
마리아 엘레나
그대는 나의 마음, 나의 태양
옛 노래의 가사처럼 진실이었던 마음도
철이 지나면 시드는 꽃으로
기억 속에서 부유하는 혈전에 지나지 않아
지난 사랑은 낡은 테이프에서 들려오는
심심한 옛 노래와 같은 것
그날에도 어두운 찻집에서 흐르던
오래된 유행가로나 추억되는
안타까운 나의 옛사랑이여
나의 마리아 엘레나여.
https://youtu.be/DGbf2w2zLog?si=3j1oBDQ0b5vmH-5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