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불안은 안녕하신가요?

Status Anxiety by Alain de Botton

당신의 불안은 안녕하신가요?

잔잔한 영어책 그 첫 번째 이야기,

알랭 드 보통의 에세이

'불안'입니다.

[ CONTENTS ]

CAUSES

I. Lovelessness

II. Expectation

III. Meritocracy

IV. Snobbery

V. Dependence

SOLUTIONS

I. Philosophy

II. Art

III. Politics

IV. Religion/Christianity

V. Bohe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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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잔한 책이야기 ]

이 책에서는 우리가 느끼는 사회적 지위에 대한 불안의 다섯 가지 원인으로 사랑결핍, 기대, 능력주의, 속물근성, 불확실성을 그 다섯 가지 해결방법으로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를 제안한다.

이십 대 초반에 이 책을 처음 읽었고, 그 당시엔 '인간심리를 꽤 심도 있게 다룬 또 한 권의 책이구나' 정도의 감상으로 별다른 감명을 받지 못한 채 스쳐간 책이었다.

십여 년의 시간이 지나, 영어독서모임을 계기로 원서로 다시 만난 이 책은 사뭇 그때와 느낌이 달랐다. 나는 수시로 감탄했고, 공감했으며 책과 함께 나의 삶을 되돌아봤고 책의 내용을 기록하며 곱씹었다.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인해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곡해하는 부분이 생길 것을 예상하여 원서를 다 읽고 나서는 한글로 된 책을 다시 구해 읽을 정도로 나는 이 책에 매료됐다.

이 책의 마지막 독서모임 시간에 각자의 총평을 나누며, 나는 우스갯소리로 말했다.

"이십 대의 나와 지금의 내가 느끼는 바가 아주 다른 이유는, 지금 제가 부자가 아니고 사회적 지위로 인한 불안을 잔뜩 느끼고 있어서인가 봐요. 저자가 제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쓴 것처럼 아주 와닿네요. 와닿아. "

우리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우리는 모두 불안을 가지고 산다. '삶이란 하나의 불안을 다른 불안으로 대체하고, 하나의 욕망을 다른 욕망으로 대체하는 과정인 것 같다.'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의 삶이 끝날 때까지 불안이 전혀 없는 시간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삶에서 중요한 것은 이 불안을 어떻게 없애는가가 아니라, 불안을 어떻게 다루는 가에 있다.

이 책이 불안의 원인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명확하게 나열한 것도, 그러한 불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아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정리한 것도... 그 명료함이 마음에 들었다. 무겁기만 해서 나의 일상과는 접점을 찾기 어려운 이론서도 아니고, 인간의 심리를 가볍게 다루는 책들이 가진 막연한 분석이나 감상을 담은 것도 아니어서 오히려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우리의 불안 중 많은 부분은, 근본적으로 사회적 관계 속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개인의 불안을 사회적 지위에서 오는 불안으로부터 바라보기 시작한 알랭 드 보통의 접근이 매우 합리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생각,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왜 그렇게 많은 권위를 부여하느냐에 대한 문제제기가 내가 가진 불안의 정체를 발견하고 그 실타래를 푸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알랭 드 보통이 제시한 다섯 가지 해결방법의 공통점은 외부에서 유입되는 것들, 즉 사회적 관계에서 발생하는 불안의 문지기는 결국 나 자신이라는 것이다.

나의 불안을 잘 다루기 위해서 우리는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나에게 유의미한 사람들의 언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즉, 문지기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불안이 사회적 관계로부터 시작되지만, 결국 불안을 다루는 것은 개인의 심리라는 점에서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꽤 강렬하고 유용하다.

[ 잔잔한 별점 ] ★★★★★

삶의 한 꼭지에 대한 물음표에 느낌표를 줄 수 있는 책은 많지 않다.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은 ,

"당신의 불안은 안녕하신가요?"에 대해 느낌표를 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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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잔한 문장 ]

※ 주관적 해석으로 잔잔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People who hold important positions in society are commonly labelled "somebodies, " and their inverse "nobodies"

- 사회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썸바디"라는 꼬리표가 붙고, 반대의 경우 "노바디"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The opportunity to study the lives of people of higher status and forge a connection with them was also increased by the development of radio, film and television.

- 라디오, 영화, 텔레비전이 발달하면서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들의 삶을 연구하거나 그들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했다.

 "... We shall then see that whoever attaches a lot of value to the opinions of others pays them too much honour, " argued Arthur Schopenhauer

- 쇼펜하우어는 "우리는 누구든 다른 사람의 의견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너무 많은 명예를 부여한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 주장했다.

Life seems to be process of replacing one anxiety with another and substituting one desire for another.

- 삶이란 하나의 불안을 다른 불안으로 대체하고, 하나의 욕망을 다른 욕망으로 대체하는 과정인 것 같다.

Death thereby reveals the fragility, and so perhaps the worthless-ness, of the attentions we stand to gain through status.

- 따라서 죽음은 우리가 지위를 통해 얻고자 하는 관심의 연약함과 가치 없음을 드러낸다.

The idea of death brings an authenticity to social life.

- 죽음에 대한 생각은 사회생활에 진정성을 가져다준다.

"Money is not required to buy one necessary of the soul." wrote Thoreau.

- 소로우는 "영혼에 필요한 어느 것 하나도 돈으로 살 수 없다."라고 저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