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가정과 나를 위한 선택과 집중!
무게감을 내려 놓고 가벼워지기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엄마와 아내의 자리에 있고 대한민국에서 워킹맘으로 살아 가는,
나의 짐을 조금 덜어 내기로 했다.
덜어내고 비운 자리에 내 자신을 조금 더 채워서 단단히 만들어
워킹맘이라는 삶과 나의 가족들에게 '사랑' 이라는 이름으로 돌려 주어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자 함이다.
<요리>
1. 한식의 기본틀을 벗어 나고자 한다.
1식 몇 찬이어야 하는 한식의 기본틀을 조금 벗어나 보고자 한다.
나는 흰 쌀밥에 오징어 젓갈 하나만 있어도 한 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흰 쌀밥에 묵은지 씻어서 쌈 싸먹어도 잘 먹는다.
한 끼를 대충 떼우는 것이 아니라, 정말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이다.
가끔은 간장과 참기름에 비벼 먹기도 한다.
하지만, 내 가족들은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밥에, 국에, 김치는 기본이고, 거기에 두세가지 반찬이 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 그렇기에 식단을 짜는 것부터 요리 후 정리까지, 늘 프로젝트실행처럼 진행되었다.
그렇기에 식사 준비, 정리에 걸리는 심적, 신체적 부담감이 너무나 컸다.
그래서 오히려 외식을 바랬고 이왕 할 때 많이 해두자 싶어서 늘 한바탕 요리하는 날을 지내고 나면
남는 반찬들이 식탁에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다가 결국 이틀이상 되면 버리게 되고,
또 다른 식단을 계획하고...
"좋은 엄마, 좋은 아내라는 이름이 탐이나서"
했던 생각과 행동들에 대해 많은 고민과 생각끝에
한식의 기본틀을 벗어나 보자 결정내렸다.
입에 맞는 반찬 하나면 충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바꾸어 본 것이다.
예를 들어, 닭볶음탕이든, 김치찌개든, 비빔밥이든, 어묵볶음이든,
그날 준비한 반찬 한 가지에 늘 준비되어 있는 김치와 김 정도 꺼내어 놓아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5첩 7첩 반찬들이 한 끼에 다 놓여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보자는 마음이었다.
조금 특별한 날이다 싶으면,
닭볶음탕, 밀푀유나베, 돼지고기김치찜, 고등어조림, 생선구이, 제육볶음...
이런 요리류 하나 만들고 김치랑 상추나 고추 등등 조리 필요없이 놓을 수 있는 재료들을 올려 두면 네 가족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오늘이 주중 평일이면, 부담 없이 반찬 하나에 국 하나!
(국이 없으면 힘들어 하는 신랑을 위해 국은 필수)
그렇다고 거창한 반찬과 국이 아니라 간단한 반찬과 국 말이다.
김치찌개와 두부구이, 무국과 시금치나물, 달걀국과 버섯볶음..
2. 하루 정도는 배달음식을 먹는다.
요즘은 배달음식이 너무너무너무 잘 되어 있어서, 반찬도 배달이 된다.
중국집, 치킨 등등을 먹을 때도 있지만, 반찬가게에서 반찬류를 주문할 때도 있다.
조금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젓갈류나 장조림류도 주문하고,
삼색나물, 육개장 등등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는 음식도 주문을 하여 먹는다.
그 날의 부담도 덜어 주고, 남은 저장 음식은 며칠동안 도움을 주기도 한다.
평소 좋아하는 치킨류는 가끔 숯불양념으로 주문하여 집에 있는 채소를 곁들여 덮밥으로 내기도 한다.
밀키트도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부대찌개 한세트를 사서 주재료를 조금 더 추가하면
충분히 넉넉한 양의 저녁 반찬이 완성된다.
3. 가끔은 간편식을 이용한다.
김밥도 심플하게 다가간다.
단무지 우엉조림에 한가지만 더 넣어 (참치, 고기볶음, 스팸, 오뎅볶음, 달걀 등등) 만든다.
물론 가끔 재료 듬뿍 넣기도 하지만, 부담없이 김밥을 만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인데,
밥에 소금과 깨소금, 참기름으로 밑간만 잘해도 맛이 있다.
유부초밥도 만들어 먹는 재료가 잘 나와 있어서, 어쩔땐 아무 첨가 없이 그 재료만으로 먹는다.
3분카레나 짜장도 가끔 애용한다.
거기에 라면류도 너무나도 종류가 다양하여,
라면, 짜장면, 쫄면, 스파게티, 칼국수, 짬뽕, 콩국수, 팥칼국수 등등등등
무수히 다양한 종류의 라면들을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집앞 슈퍼에서 사와서 끓여 먹는다.
예전에는 간편요리류를 슈퍼에서 사서 결재를 할 때,
아이들에게 이런거 먹인다고 나를 욕하려나?
이거 먹고 애들 건강이 나빠지려나?
난 게으른 엄마인건가?
등등으로 알 수 없는 죄책감이 들었지만,
오히려 그런 죄책감을 면피하려 무리하게 요리라는 것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소리치며 스트레스를 풀어,
오히려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더 헤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그렇게 준비하는 한 끼마저도 정성 담아 내어 놓는다.
*** 위에 나열한 방법들 중 한가지에 집중하지 않고, 적절하게 섞어 배열하여
식사를 챙기고 있다.
신랑이 낮에 있는 날이 많고, 아이들이 방학등으로 집에 있게 되어,
하루 삼시세끼를 차리는 상황속에 있는 시기에도 나의 스트레스는 예전보다 훨씬 줄어 들었다.
반찬수가 확 줄고 간소해진 식탁을 보며 처음에는 적응 못하던 가족들도,
어묵볶음 하나랑 국 하나, 김치랑 김만 놓고도 맛있게 한 끼를 먹는다.
그에 보답하듯, 어묵볶음 재료에 고기를 더하기도 하고 참치를 더하기도 하는 등
한가지 메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반찬수는 한 가지로 줄었지만 한 가지 메뉴에 담긴 정성은 몇 배 커졌고,
나의 부담은 또한 확 줄어 들었으며, 내가 나눌 수 있는 사랑은 몇 배 더 커진 것 같다.
<살림>
1. 청소는 하루에 한 곳만 한다.
청소를 무진장 싫어 한다...
그러면 안되는데 싫은 마음이 잘 변하지를 않는다.
아이들이 태어 나기 전에는 어지르지 않으면 된다 했는데,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절대로 그건 지켜질 수 없는 룰이 되었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청소를 해 왔다...
그 와중에 머리굴려 선택한 것이 미니멀라이프였다.
미니멀라이프를 선택한 많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가 사실은 청소 때문이었다.
집안일이 하기 싫어 미니멀리스트가 되었다는 책을 읽으며
완전 공감했던 나였다.
청소는 언제해도 힘든 일이라 여기며 작정하고 싫어 하니,
요령도 없고, 생기지도 않았으며, 생기기 위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또 이것이 스트레스가 되고, 그것의 분출구가 또 가족이 되어 가고 있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또 한번 단순함을 내 생활에 대입을 시켰다.
그래, 부담없이 하루에 한 곳만 하자!
처음에는 그 한 곳이 욕실, 안방, 거실, 작은방 등등 큰 면적을 차지하는 한 곳이었다.
하지만 해 볼 수록 그것 마저 나에게는 욕심이인 걸 깨닫고는
화장대,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세면대와 근처, 변기, 티비장식장 등!
자그마한 한 곳을 목표로 정했다.
그랬더니 청소가 너무나도 간단하고 쉬운 것이 되어서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행위가 되었다.
걸리는 시간도 십분남짓!
아무리 작은 것이어도 새로운 습관을 붙이는 일은 힘든 일이기에
평소 읽은 습관책에서 말하듯 '있는 습관에 붙이기' 도 활용을 하였다.
늘 퇴근 후 옷을 갈아입고 손과 발을 씻는데 이 사이에 청소를 넣기로 했다.
혹은 저녁밥을 먹고 설거지 마무리 하기 전,
주말에는 아침먹고 설거지 마무리 하기 전 등등
움직이는 기존 습관 사이나 뒤에 붙였더니 청소가 아주 간단한 활동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렇게 해서 청소효과가 있겠어?
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면 많은 곳이 깨끗해져 있다.
일주일동안 하기 싫다는 감정속에 스트레스만 쌓아 가던 때와는 천지차이가 된 것이다.
급기야 그렇게 매일 10분이지만 청소를 위해 움직이는 나를 보고, 가족들도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저의 청소 부담감을 덜어낸 이야기를 해 주니, 동참을 하며 같이 참여하기 시작했다.
꾸준히 해 내지 않더라도 한번씩 또 생각난 듯 같이 움직여 주는 아이들과 신랑을 보니 참 뿌듯하고 감사했다. 잔소리는 1도 하지 않고 얻은 결과물이라 더 뜻깊은 듯 하다.
2. 미니멀 라이프
지금 나의 부담 덜어 낸 생활의 가장 시초가 된 생각이자,
나를 지탱해 준 정신적 지주가 되어 준 라이프 스타일이 바로 미니멀 라이프 이다.
사실 나의 살림은 미니멀 라이프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부담덜어 단순한 것이 되었지만,
궂이 앞서 청소를 따로 떼어 낸 것은, 그만큼 청소는 내게 큰 과제였고,
오랜 시간 나를 짓눌러 왔던 짐이었기 때문이다.
그 해결책이 너무 반가운 것이어서 특별대우 해주려 분리해 보았다.
미니멀 라이프라고 하면 먼저 버리기를 떠올리기 일쑤이다.
그것도 맞지만 나는 촛점을 사들이지 않기에 두었다.
버리는 것은 14년도부터 진행이 되어져 사실 오랜기간에 걸쳐 이루어졌다.
이사를 두 번 거듭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거듭하면서 느낀 것이 비워낸 자리에 다시 들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예쁜 미니멀 라이프 하우스 따라하지 않기!!
SNS 에 보면, 감각 있으신 많은 미니멀리스트 분들이 새하얗게 혹인 심플하고 이쁘게
꾸며 놓고 계신 사진, 동영상들이 많다.
너무 존경스럽고 따라 하고 싶지만 나는 이미 가진 것들이 스텐레인스에 컬러플한 플라스틱에,
사은품으로 받은 머그컵, 그리고 짝 안맞는 밥그릇 찬그릇들인데 그걸 다 바꿀 수도 없는 것이고,
미적 감각이 전혀 장착되지 않은 나 자신을 알기에 그것에 대한 로망만을 품고 있다.
사실 이것에 대해 자제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그리고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듯도 하다.
*** 미니멀 라이프가 만들어 낸 선택과 집중!
행복한 우리 가족을 위한 나만의 방법은 한 마디로,
미니멀리즘 정신이 만들어 낸 선택과 집중이라고 할 수 있다.
반찬의 가짓수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한 두가지를 선택하여 집중하는 것!
집중할 수 있는 간단한 곳을 선택하여 단시간에 간단히 하는 청소!
많은 것을 들이기 보다는 필요한 것 하나를 신중히 구매하여 값어치있게 사용하는 것!
바로 그것이다.
그런 선택들이 나의 요리에 대한, 살림에 대한, 청소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 주었고,
그 덜어낸 만큼 생긴 여유시간에 내가 하고 싶었던 영화보기, 다큐멘터리보기, 독서, 등등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그 활동들이 엄마, 아내가 아닌 나 자신을 더욱 단단히 만들어, 그간 육아와 살림등으로 어쩔 수 없이 낮아졌다고 생각한 자존감, 자신감들을 회복시키는 듯하다.
이는 곧 분명 스트레스 해소장소로 삼았던 가족들에게 여유있는 미소를 한 번 더 지어 줄 수 있게 되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모든 것의 중심은 내가 되어야 하며,
항상 나 자신을 아껴야 한다는 이야기가 절대 이기적인 것이 아닌,
오히려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엄마들의 필요조건이라는 결론이다.
내가 행복해야지 가족의 행복을 이끌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엄마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