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한반도는 단일한 땅덩어리가 아니다. 낭림육괴, 경기육괴, 영남육괴라는 3개의 선캄브리아(5억 4천만년 이전) 시대 땅덩어리와 그 사이 낀 임진강대와 옥천대라는 2개의 습곡대로 이뤄져 있다. 이 두 습곡대는 약 2억년 전인 중생대 초에 형성되었음이 밝혀졌다.
대륙이동설을 제창했던 알프레드 베게너는 판게아라는 초대륙이 갈라져 현재와 같은 대륙이 형성되었다고 생각했다. 판게아는 거대한 두 대륙으로 나뉘었는데 북쪽에 위치한 북미, 유라시아를 로라시아 대륙이라 부르고 남쪽에 위치한 남미, 아프리카, 남극, 호주, 인도를 곤드와나 대륙이라 부른다. 두 대륙 사이에 있던 바다를 테티스해라 부른다.
한반도의 기원
고생대 후기에 들어 맨틀로부터 엄청난 규모의 열덩어리가 올라오면서, 곤드와나대륙이 하나씩 붕괴하기 시작한다. 이윽고 약 2억 6000만 년 전 곤드와나대륙 북쪽 가장자리에서 두개의 작은 땅덩어리들이 떨어져 나가 북쪽으로 먼 여행에 나섰다. 북중한판이 먼저 출발했고 뒤이어 남중한판이 출발했다.
북중한판이 먼저 로라시아 대륙과 충돌하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한 상태에서 남중한판이 가운데로 밀고 들어온다. 북중한판은 낭림육괴와 영남육괴로 분리되고 가운데에 경기육괴가 들어오게 된다.
한반도가 남반구에서 이동해 왔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충돌설을 두고는 논란이 많다. 초고압광물 한 두 개 발견이 아니라 충돌선을 보여주는 증거가 나와야 한다. 다이아몬드, 코사이트, 에클로자이트 같은 초고압광물이 군데군데 발견되고는 있지만 아직 대량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