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 맞은 내 인생, 개똥처럼 흔적은 남네

나도 개똥이 거기에 있는지 몰랐어요...

by 잉여인간

2. Ode to my family (1)


한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살아가지 않는 한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사건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가족, 친척, 친구, 동료, 이웃, 스승, 우연히 만나게 된 사람...

태어나면서부터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관계가 확대되거나 정리되는 등 관계가 다양하게 이루어지면서

여러 사건도 발생하고 사람이 살아가는데 여러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나 역시 짧지도 길지도 않은 삶을 살아오면서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여러 사건들을 겪으면서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는 데 있어 겪었던 수많은 사람과 사건 중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무엇보다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가족을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고 하듯이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고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아니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부정할 수도 뗄 수도 없는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지만

어쩔 때는 세상 그 누구보다 가장 미운 사람들이기도 하다.


앞선 글에서 대학입학 후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들을 기억을 더듬어 정리해 보았다면

지금부터는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 대해 글을 써보려 한다.

여러 사람들 중에 가장 크게 영향을 준 사람들은 무엇보다 내 가족이고

지금껏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 크던 작던 여러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인생을 그래프로 그리면 오르락내리락하는 그래프가 그려지듯이

가족과의 관계도 그래프로 그리면 오르락내리락할 것이다.

그리고 인생과 가족과의 관계 그래프는 거의 일치하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보는 가족의 모습과 가족들이 보는 내 모습을 교차해서 정리해 보면

나라는 사람이 사회적으로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보다 정확히 볼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나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내 기준에서 펼쳐보려 한다.

그러다 보면 내가 살아오는 과정에서 내 가족이 나를 어떻게 생각했을지 유추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내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Ode to my family'라는 제목하에 써보려 한다.

아일랜드 그룹인 'The Cranberries'가 1994년 발표한 곡의 제목으로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어쩔 때는 세상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또 어쩔 때는 세상에서 가장 밉게 느껴지는 가족들에 대한 글을 쓰면서

가족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곡의 제목을 차용하는 게 아이러니하겠지만

아직도 가족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있기 때문에 밉게도 느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인생의 그래프가 바닥에 있는데 가족과의 관계도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가족들과의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내 가족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다시 올라가기를, 가족과의 관계가 좋아지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