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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유 Oct 07. 2024

가제 1


습한 냄새를 풍기며

지친 대로 엉킨 자세로 의자에

몸을 덮어두었다


조그마하고 창백하게

빗물이 창문을 출렁이는 이 오후,


절망과 함께 빛나는 밤하늘의 별

새벽녘 잠 못 드는 고통을 끌어안는

어둠은 통통하다는 사실을


입술을 칠하고, 다정하게

때로 생각에 잠겨 감동에 겨울뿐


* 소설 연재분은 사정상 내일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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