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발치에 스며드는 건
잘게 부서진 자정의 파편
어디서부터 깨어졌을까
거리를 잃은 것들은 저마다의 금에 따라
사라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잠들지 못한 균열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이리저리 얽힌 단서들을 따라
손에 쥔 것은
내가 남긴 것인지
나로 인해 흘러나온 것인지
확인할 수 없다
날아가는 먼지의 궤적을 쫓고 있었다
무엇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듯이,
닿지 않을 곳까지 밀어붙인다
단단한 것들이,
무너진 자리마다
마지막 흔적을 남겼다
나는 그 틈새를 빌어
가장자리의 숨소리를 들었다
멈춰서 흐르는 시간,
어디로도 이어지지 않는
모든 것은 사라졌고,
모든 것은 남겨졌다
밤의 균형 속에서
흐트러지는 것이야말로
그 자체로 완벽한 한 점이 되어
어쩌면 영원히 그곳을
헤매고 있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속삭임이 들릴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