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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연필 Jun 14. 2022

오늘의 나에게 포옹을

스텔라장의 ‘집에 가자’를 듣고

스텔라장(Stella Jang) - ‘집에 가자’ 뮤직비디오 중에서


직장에서의 하루의 업무를 마친 뒤, 퇴근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은 언제나 묘한 기분을 받곤 합니다. 기다리던 택배가 오는 두근거리는 마음이 있는가 하면 내일 다가올 업무로 인한 벌써부터 한숨이 나오는 등 다양한 감정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최근 이러한 복잡한 감정들을 보다 포근하게 어루만져 주는 곡을 접하게 됐습니다.


스텔라장(Stella Jang)의 Stairs 앨범에 수록된 곡 '집에 가자'는 나날의 지친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스텔라장의 편안한 음색과 더불어 여운이 풍기는 가사의 분위기를 좋아하여 여러 곡들을 찾아 듣곤 했습니다. '집에 가자' 역시 포근한 멜로디와 더불어 첫 가사부터 저를 이끌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집에 가자, 맛있는 과자 양손에 무겁게 사 가자. 맥주도 사자, 아끼지 말자.'


오늘의 업무에 고단했던 제 자신에게 스스로 보상을 주듯,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껏 해보자는 느낌으로 다가왔던 가사가 참 재치 있게 느껴졌습니다. '아끼지 말자'라는 구절은 다르게 들으면 '수고 많았어'라는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집이라는 공간을 아늑한 휴식의 공간에 빗대어 표현하는 점에서도 따스한 인상으로 다가옵니다.


'넌 어땠니, 분명히 고단할 테니까 너도 쉬러 가자.'


가사 구절처럼 오늘 하루를 겪어낸 스스로에게 건넬 수 있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대신 건네는 점에서 많은 분들에게 보다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곡입니다. 바쁜 일로 스스로에게 소홀해진 마음이 커져갈 때, 자주 듣고픈 노래.


내게 대신 건네는 위로의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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