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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갑식 Jul 18. 2024

[박갑식의 영화인문학11]

영화를 읽어드립니다.[리틀포레스트2]


https://youtu.be/WwZM8mWDOaI?si=saFeb1nUW2msaYz5


박갑식의 영화인문학 11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리틀포레스트2>

겨울과 봄 편입니다.

1편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많이

 힐링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강의를 준비하면서 이렇게 위로받고 힐링되고 행복한 적이 있었던가...생각해 보았습니다.

‘리틀포레스트’영화는

총 4편이 개봉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리메이크 된 영화, 김태리가 주인공 

리틀포레스트 역시 사랑하는 분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일본편 1,2편은 사계절편으로 개봉되었는데

바쁘신분들에게는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영화 속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오늘은 어떤 제철 음식들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배고플 때 절대로 보면 안됩니다. ㅎㅎ

코모리 겨울풍경!

눈 속에 갇혀있는 이치코의 집입니다.

너무나 고요하고 따뜻해보입니다.

어린시절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자는  이치코에게 엄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나름 원칙을 새세우는 엄마!

그런 엄마가 이치코는 미웠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손님이 오셨는데  한 케익을 구워 주셨습니다.

그 손님은 아마도 엄마의 남자 친구 였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엄마의 케익은 크리스마스 색깔이었습니다.

적미로 삘강색깔을 만들었고

시금치로 초록색을 만들었습니다.  

이치코는 어린시절 엄마가 만들어주신 케익을 떠올리며 그녀만의 케익을 만들어 봅니다.

이치코는 어린시절 엄마가 만들어 주신 케익을 떠올리며 그녀만의  케익을 만들어 봅니다.

엄마는 적미를 사용하셨는데 이치코는 적미  대신 흑미를 사용했습니다.

적미는 수확하기 귀찮지만

 흑미는 품종개량한거라 수확하기

괜찮다고 합니다.

흑미는 찹쌀종류라 꽤 달다.

설탕 기름 밀가루 베이킹파우더를 섞어 반죽을 하면 보기 좋은 보라색이 된다.

엄마의 시금치 대신 이치코는 호박을 사용합니다.

보라색은 노란색이 어울립니다.

호박으로 색깔을 냅니다.

부풀것을 생각해서 틀에 흑미 반죽을

반보다 조금 적게 넣어 그 위에 호박 반죽을 80%까지 넣고 오븐에 굽습니다.

이치코가 만든 크리스마스 케익입니다.

맛나보입니다.

크리스마스 케익을 먹은 건 딱 몇 번 뿐이었다고!

그 이 후로는 엄마가 케익을 만들어 주시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타는 어린시절 엄마의 케익을 맛을 보았다고 자랑합니다.

책을 좋아한 유타는 이치코집에서 자주 가서

케익도 얻어먹고 책도 빌려서 읽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유타를 칭찬하는 엄마의 모습에 이치코도 책을 읽고 싶어 져서 책을 읽고 싶다고 했더니

그때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자기가 읽을 책은 스스로 찾아” 하시면서 책을 모두 헌책방에 보내 버렸다고 합니다.

이치코의 엄마는 보통의 엄마와 달라보입니다.

자기가 읽은 책을 읽어보라고 강요할수도 있는데...

엄마는 왜그러셨을까요?

엄마 후쿠코는 이치코를 한 인간으로 보고 싶었을까요?

독특한 장면입니다. 저는 처음 보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찹쌀떡을 나무에 장식하는 노부부입니다.

풍작을 기원하는 의식입니다.

동네아이가

"이치코 언니는 뭘 제일 좋아해"라고 묻는 말에

떠올린 음식은

 ‘낫또모찌’(낫또 떡)입니다.

저는 낫또는 보았지만 낫또 떡은 처음 봅니다.

낫또 떡을 만들려면 찹쌀을 재배해야 합니다.

어린시절 분교에는 떡찧는 대회가 있었습니다.

떡을 이렇게 찧습니다.

절구에 찧는 모습은 우리나라의 떡찧는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부드럽게 콩을 삶아서

짚에 삶은 콩을 넣어줍니다.

속에도 짚을 한 묶음 넣어두면 발효가 잘됩니다.

아이들은 이것을 멍석에 싸서 눈 속에 묻어둡니다. 눈 속에 묻어두면 온도가  일정해 발효가

더 잘됩니다.

낫또에 설탕간장을 섞어 바로 찧은 따뜻한 떡을 뜯어 넣으면 낫토떡이 됩니다.

정말 방금 만든,

아직 따뜻하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떡!

설탕간장이 듬뿍 들어간 낫토!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언제까지나 계속 먹고 싶다.

이치코는 무엇을 하려고 할까요?

무를 반으로 자릅니다.

껍질을 벗기고

세로로 잘라서

실이나 새끼에 꿰어서

그대로 밖의 추위에 얼려서 말리면 또 색다른 방법으로 만든 '얼린 무’가 됩니다.

1년 내내 보관할 수 있는 얼린 무가 된다 .

생으로 말려도 괜찮다. 여기선 삶아서 얼린다.

조림요리엔 반드시 얼린 무가 있어야 한다.

저는 어떤 추위가 있었을까요?

누구에게 난 힘들었던 코로나 시절에 저 역시 힘들었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나의 내면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코로나시절이 소중한 조미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장님의 선생님들의 피드백 역시

소중한 조미료가 되었습니다.

얼린무로 어떤 요리를 할까요?

추위가 있었기에 만들어진 얼린무와 물에 해동한 얼린 무를 쌀뜨물에 불린 말린 청어 등과 함께 조리면 맛이 배어들어 정말 맛있다.

산두릅이나 산죽순이랑  궁합이 맞아  무를 얼리면서 봄이 너무 기다려지니다.

이다다끼마스 잘먹겠습니다.

혼자서 밥 먹는 풍경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가지째 따는 것은 곶감을 위해서다.

감꼭지를 남겨 두고 껍질을 벗겨 T자 모양 가지를 먹줄에 끼고 처마 밑에 매단다.

곶감은 중간에 조물조물 해주면

부드럽고 맛있는 곶감이 된다.

그대로 차에 곁들여도 좋지만

잘게 썰어서 무절임에 넣으면 식초와 곶감 단맛이 상승하여 색도 예쁘고 맛있다.

도시생활 중 마트에서 알게 되었던  남자친구이야기를 키코에게 들려줍니다.

인스턴트만 먹는 친구를 보고 안타까워서 도시락을 준비했었다고

우리 집 쌀에 된장을 발라 구운 주먹밥과

그리고 즉석 래디시 절임

거기다 엄마 특제 달걀말이

아 맛나 보입니다.  

이런 도시락 저도 받아보고 싶네요.

그런데 이 도시락을 전해주었을까요?

그건 영화로 확인하시면 됩니다.ㅎㅎ

씨를 뿌리고

익은거 따고

우리 집 땅 같은 경우엔 팥밭에 비료가 필요 없다. 비료를 뿌리면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다.

초여름이 되면 밭에 뿌려 그대로 둔다. 

비가 많은 해엔 포기한다.

여름 아래쪽부터 꽃이 피고 떨어지면서 가을이 시작될 무렵 팥 고투리가 두꺼워진다.

프라이팬에 구워서 먹어도  되고

찐빵으로 먹어도 됩니다.

수프에 넣어 먹기도 하고

달게 졸여진 팥을 그냥도 먹고

달게 찐 팥을 머핀 반죽에 섞어 굽는다.

와우~~말랑하니 향도 좋다.

차게 식혀 그대로 먹어도 좋다.

떠오르는 음식이 있습니다.

저의 어린시절도 소환해 보겠습니다.

어릴 적 저의 집 근처에 소문난 찐빵집이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 밖에서 놀고 있는 우리들을 부르시고는 추운날씨에 굳은 팥소를 주셨는데

마치 양갱같이 달콤하고 맛나서

너무 맛있게 먹고 더 먹고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수확을 하면 우선 꼬투리가 바싹 마를 때 까지 말려 나무망치로 두드려 팥을 분리한다.

 그리고 팥만 햇볕에 말린다.

가을 농번기때라 일단락될 때까지 한 달 정도 말린다.

세심한 작업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정도 말리면 향도 좋아지고 벌레도 안 먹는다.

팥알이랑 찌꺼기를 분리 병에 넣어 보존한다.

이때 알이 굵은 팥은 따로 담아둔다.

그걸 다음 봄이 끝날 때 밭에 뿌리기 위해

코모리에선 팥을 뿌리는 날이 매년 정해져 있다. 빨라서도 안 되고 늦어져도 안 된다.

싹이 나올 때 너무 춥거나 햇볕이 필요할 때

장마가 들거나 성장과 날씨가 안 맞으면 벌레나 병이 생기기 쉽다. 

다른 작물도 각각의 파종 날짜와 계절마다 산의 꽃이나 새의 상태를 살펴야 한다. 

엣날부터 경험이 쌓여서 그런 거죠 그렇지,

뭐든 좋은 타이밍이라는 게 있으니

맞아 나도 여길 나가는 게 너무 빨랐다. 그랬을거다.

조바심 내는 건 금물!

 팥소를 만들 때고 설탕을 넣을 타이밍이 중요하다.

눈이 내릴 땐 핫토가 먹고 싶어진다.

2시간이상 재우지 않으면 쫀득해 지지 않는다ㆍ

건표고, 당근 무, 우엉, 토란, 유

어 그런데 이건 ….뭐더라 뭐였더라 건멸치의 머리와 내장을 따고

잘 재운 핫토를 찢어 국믈에 넣고 끓인다.

물, 술, 맛술과 함께 냄비에 넣는다. 간은 나중에 간장과 생강즙으로 한다.

보기만 해도 먹고 싶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음식이 있습니다. 뭘까요?

예뻐! 잠시 걸어 볼까 !

구름이 흘러가고 해가 비치면 나뭇가지의 눈이 떨어진다,

그림자가 지면 멈춘다.

해가 비친다.

난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고

그래서 코모리로 돌아왔다

난 참 바보야

쨍한 겨울 눈 속 을 걸으며 생각한다.

어제 키코랑 싸웠다.

일단 그냥 공감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단호박 고구마라고 한국영화에서는 화를 냅니다.

친구 편 들어주고 토다토닥 해주면 되지 너만 잘났어 혼자만 아는 척   ㅎㅎ

이다다끼마스~~~ 정말 맛있어

화기애애해진 친구.

봄에 캔 고사리 모내기가 끝나면 코모리 아줌마들은 산에 올라가…짊어지지도 못할 만큼 고사리를 캐온다.

뿌리 부분을 당겨 간단히 부러지는 데부터 딴다.

싹이 피기 전이 좋다.

바로 먹을 건 스토브 재를 뿌려 뜨거운 물에 담구면 하룻밤 떫은맛이 빠진다.

염장할 것은 날것 그대로 한다.

어쨌든 소금을 아끼면 안 된다.

소금에 푹 담가두지 않으면 왠지 흐물흐물해져 버린다.

먹을 땐 하룻밤 물에 담가 놨다가 소금기를 빼고 살짝 데쳐서 먹는다ㆍ

이다다끼마스~~~

생강간장하고 먹으면 깔끔하고 맛있다.

조림에 넣거나 된장국 건더기로도 넣고 다들 1년 내내 먹지만 난 ‘카바네야미’라 항상 모자란다.

카마네야미란 게으름뱅이를 말한다.

 고사리 뿐만 아니라 잠시 짬 내는 걸 못해

모처럼 얻은 수확물을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유타는 코모리의 장래에 대해서도 말하고 또 이치코에게 뼈 때리는 말을 합니다.

인생의 중요한 문제를 마주하는 것은 불편한 일이다.

마주해야 하는 문제를 도망쳐도 문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우선은 제대로 바라보고

내가 해결할  수 있는지

아니면 도움이 필요한지

무엇이 두려운지도 마주해야 한다.

현실 속 나와 이상 속 나의 차이를 인정하고 나면 별것이 아닐 수도 있다

이게 나인데 어때 인정하면 된다.

겨울이 끝날 무렵엔 어김없이 폭풍우가 온다 .

답이 나오지 않는 갈팡질팡한 그날은 눈보라와 봄햇살이 교차하는 폭풍우였다.
파란빛과 먹구름이 반으로 갈린 하늘을 봤다.

내상태랑 똑같아

잔잔한 OST로 영화한편 감상하는 것 같습니다.

겨울이 끝나면서

자막과 함께  겨울풍경이 나옵니다.

정말 위로와 힐링이 되는 영화한편 보는 감동을 줍니다.

 앤딩같지만 앤딩이 아닌 겨울편이 끝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 감동


봄편으로 들어갑니다.

코모리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어떤 계절음식의 지혜와  삶의 지혜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코모리엔 매화와 자두 벚꽃과 산나물과 모내기가 한꺼번에 온다.

산에 가면 방풍나물이 나왔어!

 무쳐 먹거나 튀기면 향도 좋고 맛있다.

우선 챙겨 둬야지

새소리와 함께 꽃길을 걸으며 두릅을 , 이것도 챙겨둬야지

이다다끼마스~~~~

코모리엔 몇 년에 한 번씩 엄청난 눈이 내린다.

키코한테 머위된장 만들어주기로 했어

눈 때문에 일 못 하잖아

뜯어놔줄래

눈에 머위가 다 파묻혔을까?

엄마는 머위를 캐내고!

저는 머위쌈을 좋아합니다. 머위를 데쳐서 양념장에 싸서 먹는데 씁쓰럽한 그 맛을 좋아합니다.

이렇게 꽃봉우리같은 머위를 뜯어서 된장을 만든다는 것은 영화에서 처음 봅니다.

이치코는 손수 된장에 넣을 머위를 캐고

머위된장에 밥을 먹으면서 엄마 생각을

이치코 밥 더 줘친구 밥 세 그릇째임..

이거 우리나라 강된장 같은 느낌일까...

몇그릇째야?

머위된장의 위력이란

위험할 정도지 머위된장은 냉장고에서 1년 간대

우리 엄마는 시간 없을 때 국그릇에 머위된장 넣고

뜨거운 물 부어 된장국이랬어

엄마가 둘러대던데로 머위 된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된장국처럼 먹기로 하고..

엄마가 없는 이치코는

근처에서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이 봐 이치코 멍하니 서 있지 말고 빠릿빠릿하게 움직여"

이치코는 속상합니다.

당신은 집에 가면 쉬면 되지만

난 집에 가도 내가 모든 걸 다해야 해

난 뭐든 혼자서 해야 해

일을 나눌 수 있는 가족이 없는 게 얼마나 …

그래도 봄은 찾아왔습니다.

봄을 알리는 쇠뜨기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밭에 쇠뜨기가 극성이라  먹어서라도 없애야 겠다 생각했는데

너무 많이 뜯었더니 껍질 까는 게 일이다.

시간도 걸리고 어깨도 결리고 하지만 뜯어내야 먹을 때 입에 남지 않는다. 

손가락이 까맣게 됐다.

 산처럼 많던 쇠뜨기가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데 이것만 남아

게다가 수고에 비하면 쇠뜨기는 자기주장이 약해!

이 바쁜 시기에 고생해서 얻은 게 달랑 이거야

사치스럽고 아까운 음식이라 할 수 있지

먹어 봐, 쇠뜨기 조림

쇠뜨기는 역시 잡초야

있는 거 다 넣었는데 어때?

달래의 쌉쌀한 맛이 좋아

스파게티 대신 감자 넣으면 반찬 되겠어

감자 싹은 독이라고 했지

그때 지나가시던 키코 할아버지가 혼을 내시며

하시는 말씀!

키코 역시 회사에서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이 큰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유난히도 싫은 사람이 있나요?

내가 보는 남의 단점은 나의 단점이다 라고 말하는 할아버지

외제차 타고 다니는 사람을 흉보는 사람 뒤에 보니 외제차를 타서 타고 다니더라고요.

흉본 건 자기 마음에 외제차를 타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

배추흰나비는 해충이야 엄마에 대한 추억소환 버스안에서

녀석들은 씨뿌리고 모종심을 때부터 찾아온다. 매일매일 잎의 앞뒤를 확인해야 한다 .

갓 딴 양배추는 그냥 먹어도 굉장히 맛있다 .

거기다 들기름이나 올리브 오일에 소금 조금 쳐서 먹으면 부드럽다.

단맛도 더해져서 멈출 수 없게 된다.

겉에 있는 단단한 잎은 뭘 해도 그냥 그렇지만 싹둑싹둑 썰어 튀기면

이건 제가 꼭 해먹어봐야겠다 생각해보았습니다.


밀기루 설탕 달걀

버터말고 샐러드오일

향신료를 넣는게 좋을까?

생강즙을 넣을까 고민, 틀림없이 맛있을거야

당근케이크에 이어 새로운 케이크가 탄생할 예감이 들어 천재임에 틀림없어 나는

그런데 많이 맡아본 냄새인데 맡아본 적이 있어

유타는 오코노미야키맛? 소스? 양배추 케익은 맛이 없다는 걸로 …ㅎㅎ

눈이 녹은 땅에 작업은 마를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눈이 내리기 전 작년부터 밭을 갈아 바로 심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농업용 비닐을 덮어두었다.

눈이 내리고 눈이 녹고

지금은 춥지만 감자 싹이 자라 얼굴을 내밀 때 쯤에는 서리걱정은 없을 정도로 따뜻해져 있을 것이다.

계속 나오는 싹은 한줄기에 3,4개씩만 남기고

다 따버린다.

안그러면 작은 감자만 자라 껍질 까는 게 힘들다.

이대로 내버려두면 된다.

예쁜 꽃이 피고 줄기랑 잎이 주저앉을 때

수확하면 된다.

소금을 뿌려가며 따끈한 채로 먹으면 된다. 포슬포슬하니 맛있다.

혹은 개울가에 많이 핀

우리나라에서도 자란다고 하니 찾아 보고 싶습니다.

크레송을 뜯어와서

크레송이 이렇게 생겼네요

다진파, 기름, 소금, 후추를 섞은 드레싱과 삶아서 한입 크기로 자른 감자를 섞어 샐러드로

아침식사의 기본 메뉴 이다다끼마스~~

생지에 삶아서 으깬 감자를 섞는다.

푹신하고 촉촉하고 단맛이 나는 엄마의 최고의 요리 중 하나였다.

비밀이야 한 번 만들어 봐 절대 이렇게 안 될 걸

이 대목 역시 책과 마찬가지로 이치코를 한 인간으로 !?

아무리 궁리해도 폭신하게는 안 됐다.

엄마는 "재료나 분량도 완전 비밀 스무살이 되면 가르쳐 줄께"라고 말씀하셨다. ㅠ


가을에 엄마에게 온 편지를 다시 읽고 있는 이치코

장문의 편지로 집을 나간 변명이라든가

과수원을 시작하려고 한다는 얘기와 여러가지가 적혀 있었다.

하지만 감자빵 레시피는 없었다.

그래서 아직까지 엄마의 비법은 모르는 채다.

어느 순간 엄마와는 다른 나만의 감자빵 레시피가 완성되었다.

이치코가 좋아하는 양파농사를 지어주면서

뒷담화를 하는 키코!

양파로 만들수 있는 요리는 많다.

이치코엄마의 편지 내용이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나선' 그 자체입니다

도망치지 말고 인생을 마주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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