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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갑식 Jul 20. 2024

[박갑식의 영화인문학 12]

영화를 읽어드립니다. [김태리의 리틀포레스트]



https://youtu.be/pn4cnfMQGtQ?si=d9lSkkkRp7yolVB8


 

오늘 영화는 박갑식의 영화인문학 12편

김태리의  리틀포레스트입니다.

일본 편 리틀포레스트에 제가 오히려 더  크게 감동받고 힐링되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편을 다시 보았습니다.

다시 보니 또 좋았습니다. 더 좋았졌습니다.

 큰 선물을 받은 듯 기뻤습니다.

이 영화를 준비하다가 감독님을 더욱더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감독님의 철학이 저를 심쿵하게 했습니다.

임순례감독님!

꼭 뵙고 싶습니다.

임순례감독님

김태리라는 배우는 따뜻하고 자연스럽고 포장하지 않고 굉장히 영리한 배우

류준열 굉장히 프로페셔널 디테일 애착 열정이 있는 배우

진기주는 밸런스가 좋고  성실함과 진지함이 있는 배우라고 했습니다.


시험, 연애, 취업 뭐 하나도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은 도시 생활에 몸과 마음이 지쳐서  잠시 일정을 멈추고 혜원은 고향집으로 돌아옵니다.

혜원이 지쳐 보입니다.

오랫동안 비어 있던 집에 불을 피워서 몸을 따뜻하게 녹입니다.

집에도 불을 밝힙니다.

고즈 늑하고 정말 운치가 있습니다.

집이 따뜻해지자 이젠 배가 고픕니다.

먹을 것도 없고 쌀도 한 줌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혜원은 얼굴에 미소를 보입니다.

뭔가 방법이 있는 듯… 갑자기 밖으로 나가 꽁꽁 얼어 있는 배추를 뽑습니다.

배고픔을 해결해 줄

비장의 무기는 된장배춧국!

 배추 한 포기로 이렇게 맛난 된장배춧국이 되었습니다.

도시에서 인스턴트 음식만 먹던 혜원에게

된장 배춧국 한 그릇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한 그릇 후딱 비웁니다.

실제로 촬영날은 김태리는 종일 굶고 촬영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얼마나 맛났을까요! 배고플 때 먹는 배추된장국!

먹는 소리까지 보여드릴 수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보고 있는 저도 배고파집니다.  침이 꿀꺽!

집도 따뜻하고 배도 부르니 이젠 또 눕게 됩니다. 집에 도착했을 때와 달리 행복해 보입니다.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었네요.

어렵지도 않네요.

그리고 그다음 날 혜원은 무언가를 찾습니다.

먹다 남아있던 밀가루로 이렇게 뚝딱!

수제비와 배추 전을 만들어내었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는 순간  바로 수제비와 배추 전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너무 맛났다는 건 안 비밀!

혜원이가 마당에서 장작을 패고 있는데...

누군가가 찾아옵

동네친구 은숙입니다.  

은숙은 내려오자마자 소식을 알리지 않은 혜원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은숙은 절친답게 난감한 질문만 한다.

시험됐니? 아님  남자 친구는? 걔도 붙었냐?

아픈 곳만  꼭꼭 집어내는 친구가 있다.

은숙이가 그런 애다.  

시험 떨어지시고 남자 친구는 붙고 어이구 존심상해서 잠수 타고 여기로 내려왔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나, 도시생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고 인스턴트 음식은 나의 허기를 채우기는 부족했다.

배가 고파 돌아왔다는 나의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남자친구는 임용고시에 붙고 혜원을 떨어졌다.

상한 줄도 모르고 인스턴트 도시락을 먹고

임용고시 합격했다는 남자친구의 전화도 걸려오고

재하는 다른 도시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했다.

다시 돌아온 재하는 부모님의 농사를 도우며 작은 과수원을 시작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단짝인 은숙이도

전문대를 마치고 농협에 바로 취업했다.

여기서 태어나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는 은숙은 여기가 촌스럽다고 답답하다고

늘 푸념했다.

이 마을에서 탈출해서 도시로 가는 게 은숙이의 꿈이다.

굴뚝연기보고 고모가 찾아옵니다.

 고모:엄마 빼닮았어 ~~

나는 니 어미만 별난 줄 알았는데 넌 참 별라  닮아도 어떻게 이렇게 닮았을까?

혜원;고모는 고모다 이모가 아니다.

엄마 오면 나 여기 왔다 갔다는 말 하지 말아 주세요. 고모:서울 가더니 얼굴이 왜 이리 상했어

고모집으로 끌려가서  폭풍흡입!

고모: 깻잎도 좀 먹어봐~~~

재하가 강아지 오구를 데리고 왔다.

 그렇게 혜원은 오구와의 동거가 시작되고

재하는 밤에 혼자 자려면 무섭잖아  온기가 있는 생명은 다 의지가 되는 법이야

아 … 애 이름 ‘오구’다 다섯 번째  낳은 놈이라서

그러고 오구를 두고 간다.

밤새 무서웠는데 오구 덕분에 편안한 밤을 보냈다.

혜원은 과거를 소환한다.

수능이 끝난 어느 날!


편지한 통만 남기고 엄마는 사라졌다.

얼마나 혜원은 충격이었을까!

짐작이 갑니다.

보물찾기 하듯이 숨겨져 있는 엄마의 편지는 구구절절 변명이 가득했지만

정작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말들은 없었다. 다만 나는 알고 있었다.

엄마가 빨리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걸

눈에 꿀이 떨어지는 은숙!

재하가 열심히 혜원의 집에서 오구집을 만들고 있습니다.

셋이 혜원의 집에 모였습니다.

그럼 맛난 걸 해 먹어야겠죠!

재하:아줌마가 해 주셨던 맛이네.

아줌마와 다른 게 하나 있네.

아줌마 떡맛은 달지 않은데 단맛이 나고!

니 건 짜지 않은데 짠맛이 나!

혜원: 귀신같은 놈 엄마는 치자대신 잘 말린 호박꽂이를 썼으니 단맛이 강했을 거고

나는 팥 삶을 때 조금을 아주 쪼금 더 넣었을 뿐인데

열심히 발효 중!

혜원은 재하와 은숙을 초대한다.

재하가 먼저 도착!

으쓰쓰한 추위와 함께 해야 술이 맛나다고

문을 닫지 말자는 혜원과 춥다는 재하

혜원은 추워서 문 닫으러 나가는 재하의 발을 걸고 재하는 혜원의 목을 조르고 두 사람이 깔깔거리고 장난을 치는 것을 은숙이 봐 버리고 은숙얼음!

삐진 은숙은  다시 돌아가려는 순간!

혜원이가 봐 버리고 ㅎㅎ

왜 안 들어오고 거기 서있어!라는 말에

은숙은  어~~ 파킹 중이었다고 하면서

얼렁뚱땅 얼떨결에 합류하게 됩니다.

세 사람은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아! 이런 친구 들있으면 고향으로 콜!

혜원은 금방 올라가려고 했는데  조금 더 머물고 싶었습니다.

감자는 노동과 땀이 필요하다.
봄에 처음 심는 것 중에  감자가 있다.

아직 춥지만  땅  속 온기는  감자 싹을  틔워 밖으로  품어낸다.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것 그 모든 것 타이밍이다.

 감자 싹이 나기 시작하면 다른 작물을 심을 준비를 해도 된다는 뜻이다.

이제부터 농촌에 허투루 쓰이는 시간은 없다.

봄비가 내리고 감독님이 붙여준 이름 달구가

느릿느릿 기어가는 장면입니다.

감독님은 어떠한 생명도 죽이는 건 안 안 되고 

어떠한 생명도 존중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의 철학을 저는 존경합니다

지나칠 수가 없어서 대사는 없지만 많은걸

말해줍니다.

봄에는 지천에 늘려있는 게 요리 재료!

파스타를 맛나게 먹고 있는 우리의 혜원

불편한 게 있다.

동네 어르신들 ~ 남자친구는 있냐?

 선생 된다더니

 네 엄마는 살림 차렸냐?

또 불편한 건 비누가 떨어져도  읍내로 나가야 한다.

그런데 이런 읍내까지 비누 사러 갔는데...

이거 우리 엄마 건 데

엄마한테 속았다는 것을 알 때도 있었지만

엄마의 요리는 예측불허 지루하지 않았다.

생양배추로 만든 샌드위치

우편배달부에게 엄마편지를 받습니다.

혜원이는 받고 싶지 않다고 돌려보내달라고 합니다.

엄마의 편지내용에는...

은숙이 부장님 험담을 하는데... 혜원이 그만두라고 하는 말에 은숙이 열받았습니다.

속상한 혜원이 재하에게 속풀이를 합니다.

그때 재하가 어린 시절 혜원을 떠올립니다.

화해를 위해서 만들어간 ~~ 은숙이를 위해서

어린 시절 혜원이 속상해 있을 때

엄마가 만들어준 요리

엄마는 마술사다.

나의 기분을 순간 바꿔놓는다.

폭염주의보 방송

샤워 후 선풍기 앞에서 먹는 오이콩국을 먹으면서

오이콩국은 엄마와의 추억을 소환하고

혜원: 넌 왜 헤어졌냐?

재하: 다른 사람이 결정하는 인생은 살기 싫다고 회사생활이라는 게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없어

왜 사는지도 모르겠고 월급날이나 꾸역꾸역 기다리면서 사는 게

어느 날 내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터질 거 같더라고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게 정말 힘들었어

혜원 남자친구의 험담을 들어버린 후 도시락을 싸지 않게 되었다고 도시락 쌀 시간에 공부나 하지!

그리고 은숙은 다 먹을 때까지 못 간다고 아빠가 읍내 간 사이 아빠술을 훔쳐서 가지고 오고 그들은 밤새 수다를 떤다.

친구들과의 대화로 위로받은 혜원은 남자 친구 훈이에게 전화를 합니다.

헤어지자고 얘기합니다. 여태껏 대화를 피해왔는데...

그리고 기억에 남은 말은 이것뿐

난 떠나온 게 아니라 돌아온 것이라고!

비멍! 평화로움

재하가 구 여자 친구와 함께 가는 걸 보게 되고

혜원 은숙이 고개 돌린다.

은숙: 아 스트레스 부장 머리 까면 요리해 준다며,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 

이때  딱 어울리는 격언이라고!

너무 하예~~ 은숙은 재하 구여친구에 자신이 없습니다. ㅎㅎ

스트레스받는 은숙을 위해서 요리하는 혜원

혜원:최고의 요리는 직접 해 먹는 거

뒤에 안 일이지만 재하는 여자 친구가 생겼다고.

여자 친구를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 여자 친구는 은숙? 혜원?

가을산엔 곰을 조심해야 한다.

재하의 뼈 때리는 말!

바쁘게 산다고 문제가 해결 돼!

전날 폭우로...

폭우로 떨어진 사과를 보고도

재하는 그래도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하다고 합니다.

수능이 끝난 어느 날 엄마는 떠났습니다.

엄마가 돌아왔습니다

이 영화는 인스턴트식품에 찌들고

콘크리트 건물 속에 찌들고

취업공부에 찌들고

연애 역시 쉽지 않은 지친 청춘들에게

감독님이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4계절의 뚜렷함을 보여주고 싶고

편의점도시락보다 배춧국을 먹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꼭 한번 해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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