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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고르기, 책 거르기

나만의 독서 기호

by 김수인

한 달에 겨우 한 권 읽을까 말까 하던 시절엔, 책을 고르기가 어려웠다. 서점에 책이 많아도 너무 많은 게 문제이기도 했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나의 기호‘를 모른다는 거였다. 내가 어떤 책을 좋아하는 지도 모르는데 책을 어떻게 고르나?ㅋ 그러나 최근 3년간 100여권 정도 읽었더니 이젠 내가 선호하는 책이 어떤류인지 알게 됐고 이제는 책 선정이 어렵지 않다. 그리고 다독을 하다 보면 ’나의 기호‘ 역시 조금씩 확대되더라. 고기도 먹어본 놈이 맛을 아는 법이라고,, 책도 읽어봐야 그 깊이를 알게 되는 법이었다.

아직도 독력이 미천하지만, 짧은 경험을 통해 터득한 ’책 고르는, 책 거르는 법‘ 세 가지를 말하자면.


첫째, 종이 낭비하는 책은 거를 것. 예를 들면 한 줄~세 줄로 한 페이지를 거저먹는 편집을 빈번히 사용한 책은 out.

둘째, 목차의 구성에 더 중점을 둘 것(제목 장사에 넘어가지 말 것)

셋째, 문장 호흡이 너무 길거나 부사를 자주 사용하는 문체는 피할 것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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