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15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3년 차가 되던 올해 심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내가 원하지 않은 업무와 그 속에서 처음 겪어 보는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아가기는커녕 제자리걸음조차 힘든, 그냥 서있는 것조차 힘겨웠던 시기였다.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낸 동료와 자주 했던 말 중에 하나가 "이번 프로젝트만 끝나면 행복할 것 같아"였다.
끝만 바라보게 되니 시간이 그저 지나가길 바랐으며 내 삶은 자꾸 뒤로 미루어지고 있었다.
근데 프로젝트가 끝나고 모든 것이 해결되었을까?
기분은 끝내주게 좋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현재 또 다른 종류의 고통과 힘듦이 찾아왔다.
그 과정에서 아래와 같이 고민을 했던 적이 있다.
고통을 대하는 나의 자세가 잘못되었던 것은 아닐까?
해결되길만 바라는 수동적 자세가 문제는 아니었을까?
그리고 고통은 고통대로 나의 삶은 삶대로, 사이좋게 함께 갈 수는 없을까?
회사에서 겪었던 고통도 삶의 일부분인데, 나의 삶과 분리하여 생각했던 것이 나를 더 힘들게 하고 있었다.
끝은 있다는 것 그리고 끝이 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배운 나는 이제는 내 삶을 뒤로 미루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당시에 경험했던 것들이 현재 곳곳에서 발휘가 되고 있음을 느끼곤한다. 단단한 껍질로 이루어진 갑각류가 성장이 가능한 때는 탈피 상태인 가장 약한 상태라고 한다. 성장을 이룬 가장 약한 상태였길 바래본다.
마지막으로 김창옥 선생님의 말(source: youtube)을 빌려보자면,
"찾아온 고통을 귀한 손님을 대접하듯 대접해 보자. 내가 초대하지 않았지만 온 이유가 있겠지"
지금 당장 너무 힘들다고 나의 소중한 삶과 시간을 뒤로 미루지 말자. 어차피 끝나도 또 힘들 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