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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때의 이야기다. 다양한 직무가 존재했는데 그중에서 [선수단 관리]라는 역할을 수행했다. 한 국가 선수단 대상으로 통역, 운전, 행정 등 비서 업무를 입국부터 출국까지 전담하는 역할이다.
언뜻 보면 멋진 업무 같지만 최소 주 6회, 14시간 이상 근무했다. 상대적으로 업무 강도가 센 직무다. 그런데 한 번도 힘들다거나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끝날 고통이기도 하지만 그 당시 가졌던 마음가짐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나도 국가대표라는 마음으로 일했었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 하나하나로 외국인인 선수단의 한국에 대한 생각/인식/인상이 결정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항상 선수단의 입장에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집중했다. 말 많은 평소 성격은 잠시 접어 두고 휴식과 적응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했었다. 나에게 편하게 부탁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고 싶었는데, 현지 적응과 대회 성과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틈틈이 평창, 강릉을 소개하며 현지 적응을 돕곤 했는데 그때의 열정이 그립기도 하다!
본론으로 다시 돌아오자. 국가대표 마음 가짐은 내 말과 행동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게 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나의 역할이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지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결과적으로 좋은 관계 형성 및 메달 획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좋은 결과가 없었더라도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이 나에게 주는 긍정적 효과에 집중해보고 싶다.
회사에서는 어떨까? 내가 속한 조직과 회사를 대표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일한 적이 있는가? 고객과 미팅할 때 나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회사의 신뢰와 믿음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다. 그래서 평소보다 꼼꼼하게 준비했고 단어 하나하나도 신중히 선택했었다. 결과가 어떻든 나의 업무를 대하는 자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만은 분명하다. 혹자는 다양한 이유로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사람마다 회사를 대하는 생각/철학/가치관이 다를 수 있기에 어떠한 생각도 동의한다. 그렇지만 일도 결국 나를 위해 나의 성장을 위해 한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속한 집단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은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긴 연휴를 맞이했기에 회사에 돌아가면 다시 마음을 잡기 어려울 것 같다. 이럴 때 일 수록 평창올림픽 봉사활동 때 마음가짐을 다시 떠올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