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방학과 동시에 대학원 수업이 시작되고,
나의 하루 일과는 방학 전과 마찬가지로 빈틈없이 채워져간다.
며칠 동안 <세이노의 가르침> 다시 보기를 끝내고,
논문 읽기로 머릿 속이 채워지는 동안.
나의 독서일기는 멈춰서 있다.
멈춰선 지금이 일상이 되기 전에. 나는 다시 그동안 사 두고나서 읽지 못했던 책을 집어들었다.
이번에 시작하는 책은 로버트 마우어가 지은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이다.
아주 작은 반복의 힘. 그것을 믿으며 하루 30분의 독서와 글쓰기로 며칠 동안 채우지 못했던
내 하루 일과의 퍼즐을 채워보려 한다.
- 존 우든(미국 대학 농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코치)-
그래서 내가 실천한 아주 작은 한 가지는
지난주부터 미뤄왔던 아이들의 서재방(사랑방)정리이다.
새로 사 온 전집이 아직도 박스째 닫혀있고, 책꽂이는 엉망인 채 2주가 지나고 있다.
나는 박스를 열어 새로 사 온 아이들의 책을 책꽂이에 정리하고,
아이들이 어릴 때 같이 읽었던 얄팍한 철학동화 전집을 꺼내어 따로 묶어 놓았다.
그리고 아이들이 방학동안 즐겨 읽어보기 시작했으면 좋겠다하는 책들은 거실 티비 아래 전시해놓았다.
한동안 묵어있던 내 마음의 찝찝한 숙제 한 가지를 덜어내는 일. 오늘 오전의 시작은 성공이다.
이제 남은 것은 운동과, 오후 수업까지 완수해야 할 논문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