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하는 수많은 일들에 압도되지 않기로 했다.
내 삶에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오늘을 무사히 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더 많은 무언가를 이루려고 하지말고,
더 거창한 의미를 만드려고 하지말고.
오늘 주어진 수업을 하고, 아이들과 상담을 하고, 업무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 저녁밥을 짓고...청소를 하고...
그냥 이렇게 현재를 사는 것이 나다.
지금, 여기에 없는 그 무언가를 찾아 헤매지 말자.
그냥 오늘을 살고, 내일을 무사히 살아내고 나면...
아이들은 자라고, 경력은 실력이 되고, 나는 어느덧 무르익어 있다.
시작은 모두가 '나'였다.
모든 선택 가운데 내가 아닌 것은 없었다.
내가 선택한 모든 일들을 매듭짓고 나면, 다음 시작을 준비할 수 있다.
다음 시작을 위해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은
해야 할 수많은 일들에 압도되지 않는 것.
생각대신 몸으로 일하는 것.
몸을 움직이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해 낼 수 없다.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해 내면 된다.
겁먹지 말고, 당당하게 서자.
'문제'는 결국
똑똑한 머리가 아닌, 건강한 두 발로 해결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