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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유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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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인 May 24. 2024

처방전

머물러야 할 때 떠나고 싶고

떠나야 할 때 머물고 싶다구요?


정답 같은 때를 따라 살면

얼마나 좋으련만

답도 없는 삶을 풀어내자니

낙제 인생이 따로 없다구요?


 속에 숱한 애물단지

죄다 애지중지하다가는

더는 못 살겠다 싶다구요?


몹쓸 마음단지들은 

시원하게 던져 깨어버리고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휘파람이나 불며

그저 그냥 희희낙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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