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은 ENTP 팩폭러
그냥 새겨듣기로 했다
ep. 1 아침 운동을 하러 나가는 나를 보며
"엄마는 모든 것이 언밸런스해요.
운동복도 아닌 반바지 면티에
운동 제대로 할 것 같은 무릎보호대 아무래도 이상하지 않아요? 엄마 복장에는 왠지 유선 이어폰이 어울리는데 또 갤럭시 최신 무선 이어폰도 왠지 이상한데요?거기다 엄마는 조깅하면서 심각한 정치뉴스 들을 거죠? 아마 사람들은 음악들을 걸요?"
ep. 2 또 면티에 반바지 차림을 하고 서점을 가던 횡단보도 앞에서
"엄마 이렇게 방학 동안 맨날 망가져 있으면
개학해도 차려입은 복장이 어색하지 않겠어요?
어색하지 않을 만큼 적당히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아요."
ep. 3 저녁 홈트를 하자는데 아빠랑 산책 갈 거라고 했더니
"만보 걷는 걸로만 되는 게 아니라 보폭을 고려해서 거리도 중요할 거예요. 분명히. 그러니 고려해서 걸으세요. 아침 점심은 생활에너지로 쓰지만 저녁 식사는 죄다 비축돼요."
ep. 4 내가 써놓은 브런치 목차를 보며
"엄마 제목들이 두 가지 유형인데요? 꼰대 혹은 엄마 같아요. 엄마는 학생들에게 교수님인데 꼰대와 엄마 버전이 괜찮은 거예요? 고려가 필요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