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

by 이령 박천순



파란 하늘에 빨랫줄 매어놓고
뽀얗게 빤 아기 기저귀 널어놓고 싶다

바람에 펄럭이며
까르르 웃는 기저귀들 보고 싶다

연년생 두 아이 키울 때
기저귀 말리는 게 일이었다

이렇게 맑고 푸른 날이면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줄 매어놓고
기저귀 말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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