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령 박천순 Jul 25. 2022

맑은 날



파란 하늘에 빨랫줄 매어놓고
뽀얗게 빤 아기 기저귀 널어놓고 싶다

바람에 펄럭이며
까르르 웃는 기저귀들 보고 싶다

연년생 두 아이 키울 때
기저귀 말리는 게 일이었다

이렇게 맑고 푸른 날이면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줄 매어놓고
기저귀 말리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겨울 양수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