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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령 박천순 Oct 25. 2022

겨울 양수리

겨울 양수리
 
 
강변 가득 적막이 엎드려 있다
 
언 땅에 반쯤 묻힌 갈대
강 쪽으로 걸어가려는 발목은 잘라내고
꿇은 무릎, 무슨 기도를 하고 있나
 
모래톱 위 나무들
정물이 된 풍경
 
오지 마라 그대여
지금은 물결도 잠든 계절
 
안개에 몸을 숨긴 침묵
혼자 자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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