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에 머무는 기도
이령
이삭 줍는 룻에게 복을 주신 하나님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성전에 나옵니다
세상의 비바람에 멍들고 지쳐
빈 손 들고 나옵니다
헐벗은 발일지라도 내치지 않고
씻기고 입혀 십자가 앞에 앉혀 주시는 은혜
피보다 진하게 몸속을 흐릅니다
쉼을 얻는 이 성전에서
작은 벽돌 한 장이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성전
흙 속에 녹아든 한 방울의 땀이고 싶습니다
주님 은혜로 거듭 난 생명
호흡마다 감사가 넘치니
겸손히 허리 숙여 이삭을 주우며
주님의 은혜만을 사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