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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령 박천순 Feb 05. 2022

성전에 머무는 기도

성전에 머무는 기도


이령

 


이삭 줍는 룻에게 복을 주신 하나님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성전에 나옵니다

세상의 비바람에 멍들고 지쳐

빈 손 들고 나옵니다


헐벗은 발일지라도 내치지 않고

씻기고 입혀 십자가 앞에 앉혀 주시는 은혜

피보다 진하게 몸속을 흐릅니다


쉼을 얻는 이 성전에서

작은 벽돌 한 장이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성전

흙 속에 녹아든 한 방울의 땀이고 싶습니다


주님 은혜로 거듭 난 생명

호흡마다 감사가 넘치니

겸손히 허리 숙여 이삭을 주우며

주님의 은혜만을 사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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